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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치 빠르게 변해 옛날식 정치와 새 정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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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치 빠르게 변해 옛날식 정치와 새 정치 갈등"

"나와 보니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하는 것"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3% (경제) 성장할 때 우리 국민들은 파탄이라고 얘기하고 올해 5% 정도 성장할 텐데 국민들은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경제위기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한국시간 21일 새벽) 장학정 모스크바 한인회장을 비롯한 현지 교민 및 고려인 동포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불만을 토로한 뒤, "정말 욕심많은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도 빠르게 변해 옛날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들과 갈등"**

노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모국 걱정은 하지 말라"며 "한국이 좀 시끄럽지만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은 얘기를 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내정치와 관련,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는 본시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며 "유럽이 3백년 동안 발전시켜온 민주주의를 한국은 60년만에 한꺼번에 다 발전시키려고 하는 정말 욕심 많은 나라"라며 "아마 민주주의 정치 발전 속도를 가지고 얘기하면 한국이 세계 제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근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둘러싼 갈등 등 계속적인 정치 갈등에 대해 "정치가 아주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옛날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과 더 새로운 방법으로 정치하자고 하는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40년 만에 1백배 성장했는데, 한국 경제 문제는 성장 속도가 아니라 이처럼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이 함께 변화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우리 한국이 잘 되도록 성원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돈을 모아서 한국에 보내줄 필요는 없고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주고 러시아 사회에서 존경받는 민족으로 훌륭하게 잘 살아주시면 한국을 가장 잘 돕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하는 것"**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러시아 방문에 동행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등 해외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현대자동차 정몽구, SK 최태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포함한 재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국경제의 성장과 필요한 역할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제 스스로가 혹시 대통령 정상회담이나 정치적 행보의 성공을 위해 기업인들에게 불필요하게 부담을 준다는 오해도 있어 그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밖에 나와 보니 나라경제가 기업 따로, 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러 과제가 있지만 먹고 사는 게 첫째로, 잘되면 더 잘되고 싶어 굶어 죽지 않아도 경제는 발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나와 보니 더 실감난다"며 "공항 도로에 (서있는) 기업광고판을 보니 우리의 얼굴이다 싶어 한없이 흐뭇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 8개 중 6개가 우리 기업이어서 자랑스럽지 않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며 "나라 못지 않게 기업가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해 왔다는 생각이다"며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당초 만찬으로 계획됐던 이날 행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공식 만찬을 제안함에 따라 간담회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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