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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의원도 조동만에게서 1억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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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의원도 조동만에게서 1억 수수"

이원형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고문료 수천만원 받았을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의 정치권 로비를 수사중인 검찰이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원형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도 불법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김한길 의원 '조동만 돈' 수수 의혹**

서울지검특수1부는 조 전 부회장이 지난 2001년 김한길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자금을 전달했고, 이원형 전 위원장에게도 금품이 전해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의 명목과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부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비망록 등을 통해 조 전 부회장을 추궁한 결과 이같은 진술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조 전 부회장이 김한길 의원에게 돈을 건네 시점은 2001년으로, 김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자금법 혐의를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의원이 2000년 9월부터 2001년 9월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청탁 등의 증거를 확보하면 공소시효가 각각 5년과 10년인 알선수재나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의원은 3선의원으로 17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권의 실세로, 그의 비리가 확인되면 여권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원형 전 위원장은 이번 의혹과 관련, "2002년~2003년 사이 1년 계약으로 한솔그룹 법률고문을 지내면서 급여조로 수천만원을 받은 적은 있지만 조 전 부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검찰은 조 전 부회장이 한솔엠닷컴 매각에 따른 주가 시세 차익 1천9백여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20억원이 흘러들어간 사실 및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한길 의원, 이 전 위원장 등에게 금품이 제공된 혐의를 찾아냈다. 이 가운데 김중권 전 실장에게는 4억원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현철씨는 구속수감했으며 조만간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김 전 실장과 김 의원 등을 잇따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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