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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좌우 대립속 독립운동사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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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좌우 대립속 독립운동사 묻혀"

"역사는 역사. 있는 사실대로 밝혀져야"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 체제 속에서 과거 독립운동 시기 선열들이 가졌던 이념과 사상이 어떤 평가를 받던 간에 역사는 역사"라면서 "있는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우 대립속 독립운동사 한쪽은 일부러 묻어둬"**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1백50명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금부터라도 마음먹고 챙겨서 역사적 사실을 다 발굴하고 공로가 있던 분들, 특별히 희생 헌신하신 분들에게 반드시 포상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 "포상 대상이 아니더라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서 공식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프랑스 같은 나라는 불과 4, 5년 기간 동안 30만명이 정부로부터 레지스탕스로 공식 인정받고 포상을 다 받았다"며 "그런데 우리는 36년, 의병 시기까지 따지면 50~60년이 훌쩍 넘는 침탈의 역사를 겪어왔는데 아직 1만명밖에 포상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독립운동사도 아직 제대로 발굴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도 남은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편으로는 정부가 정성을 기울이지 않아 발굴하지 못한 묻혀진 역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좌우 대립의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독립운동사 한 쪽은 일부러 알면서도 묻어두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어느 정권이든 정권은 유한하고, 대통령 임기도 정해져 있다"며 "이와 같은 일은 고귀하고 소중한 일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을 하는 것을 가장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할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 "이념적 문제 때문에 역사적 사실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미"**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의 의미에 대해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했느냐가 독립운동의 기준"이라면서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이념적 문제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발언이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도 포함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대해 "이 범위에 무엇이 포함될지는 해석의 문제"라면서 "사안들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판단해야 될 문제로 대변인이 밝히기에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여운형 선생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에 대한 판단이 이념적 잣대를 떠나 하나의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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