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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비관 보도는 경제에 대한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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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비관 보도는 경제에 대한 저주"

이병완 홍보수석 "이헌재 전망은 '가장 합리적 데이터' 종합한 것"

청와대가 8일 언론의 경제 보도에 대해 재차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청와대 "이헌재 전망은 가장 합리적 데이터 종합한 것"**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소득 1만달러, 경제규모 세계 12위 국가에서 연 5% 성장이면 고성장"이라면서 최근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최근 국내외 경제전문기관들과는 상반되게 내년 경제성장률을 5.2~5.3%대로 높게 전망한 것과 관련, "경제 총사령관의 전망은 가장 합리적인 데이터를 종합한 것"이라며 "정부의 경제총수인 경제부총리의 전망을 묵살하고 비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7%로 크게 낮춰 잡은 사실을 언론이 중점보도한 데 대한 청와대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수석은 그러나 이 부총리의 전망이 "가장 합리적인 데이터를 종합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과연 '가장 합리적인 데이터들'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병완 "언론, 비관론만 부각시켜"**

이 수석은 "7월 경제지표를 보면 희망적인 지표가 있고 비관적인 지표가 있는데, 언론이 비관적 지표만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기사방향을 정해 놓고 전문가 맨트를 받으면 비관적인 맨트밖에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나 대안보다는 거꾸로 가는 느낌의 기사가 많고, 이는 경제에 대한 저주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선순환으로 이끄는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의 경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비관론이 나오면 주머니를 닫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시장심리를 고려하는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과 관련, 이 수석은 "신용불량자 문제와 함께 IMF 외환위기 이후 중산층이 빈약해져 내수를 빨리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고급 샐러리맨, 일부 자영업자 등이 포함된 중산층이 취약한 만큼 이들이 건전하게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F를 졸업했다는 것은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얘기지, 구조적 경제문제를 극복했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통상 외환위기의 후유증은 10년 정도 가며 가장 큰 후유증은 내수 소비를 이끌 중산층이 엷어지는 것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은 중장기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경제"라면서 "경제부총리로부터 주 2∼3회의 보고를 받는 등 끊임없이 보고를 받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완 "고구려사 문제는 크게 확대되지 않는 것이 좋을듯"**

이 수석은 이밖에 최근 한나라당과의 국가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체성 논란에 대해 전면전을 한다고 말했으니, 이제 결자해지(結者解之)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8·15 경축사에서 정체성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언급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아침 TV토론을 보니 '정체 모를 정체성 논란'이란 말도 나오는 것 같다"며 "정체성 논란은 다 끝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8·15 경축사에서는 전통적으로 통일·남북관계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신행정수도 문제도 그대로 추진되는 선에서 (언급이) 이뤄질 것이며, 고구려사 문제는 크게 확대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경축사에 포함될 내용을 밝혔다.

그는 또 "경축사가 시정연설 형태로 가는 것은 피하는 게 좋은 만큼 경제부문은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내각에서 이뤄지는 게 옳다"고 덧붙여 경제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적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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