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 용의자 유영철(34)이 지금까지 알려진 20명 외에 1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해 경찰이 21일 확인 작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한 명 더 살해" 자백**
유씨는 지난 4월 전화방을 통해 만난 20대 중반 여성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살해했고, 이 여성도 다른 피해자들과 같이 시체를 유기했다고 전해졌다.
유씨는 경찰이 지갑에 지니고 있던 여성용 18k 금발찌의 출처를 캐묻자 이와같이 자백했으며, 사체를 유기한 장소는 지금까지 시신이 발굴된 곳이 아닌 제3의 장소이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유씨는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밝혀진 유씨에 의해 올해 피살된 여성 피해자 11명 중 피부관리사와 가정주부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지금까지 유씨는 출장마사지 여성이나 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을 살해해온 것으로 전해졌었다.
***연쇄 살인 피해자에 피부관리사, 가정주부 포함 가능성**
경찰에 따르면 실종자를 조사한 결과 유씨에 의해 피살된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0명 중 권모(24)씨와 한모(34)씨는 출장마사지나 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종자 권씨는 지난 3월23일 친구로부터 "출근 한다고 집을 나선 뒤 일주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신고가 들어와 마포경찰서에 접수된 상태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권씨는 피부관리사로 서울 시내 피부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특히 권씨의 어머니는 "평소 딸이 경찰직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유씨가 경찰을 사칭하고 권씨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에서 유씨는 "살해한 여성들은 모두 전화방이나 출장마사지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유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해 실종자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4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한씨는 가정주부로, 남편과 별거중인 상태로 서울 도봉구의 친정집에서 생활해 오다 전화를 통해 만난 남성을 만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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