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 용의자 유영철이 지금까지 밝혀진 19명 외에 청계천 노점상을 비롯 총 26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영철 "26명 살해했다"**
경찰은 우선 인천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노점상 안모씨를 자신이 살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19일 오전 9시부터 현장검증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4월14일 오후 10시께 서울 중구 황학동 도깨비 시장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속이고, 불법복제 CD와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하던 노점상을 단속하겠다고 협박, 이 노점상을 미리 준비한 수갑으로 채워 인천 월미도로 끌고가 살해한 뒤 손목을 잘라 바다에 버려 신원 확인을 못하게 하고 사체는 봉고차에 실은 채로 불태우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유씨는 또한 이미 진술한 19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을 죽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미해결 사건들을 중심으로 유씨와의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 중 '부산에서 2명을 살해했다'는 유씨의 자백에 따라 관련 단서를 모으는 등 사실 관계 추적에 돌입했고, 추가 범죄에 대해서도 우선 유영철 본인의 진술내용을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조만간 유씨를 부산으로 이동시켜 현장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서울 서남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 사건들에 대해서도 유씨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유씨는 현재 특수절도와 강도 및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수사 초기와 달리 현재는 비교적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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