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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통일 문제 차근차근 풀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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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통일 문제 차근차근 풀어가야"

이해찬 총리, 임동원 전특보와 비공개 회동 갖기도

퇴임후 국내 정치에 대한 발언은 자제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이 7일 이해찬 총리가 방문한 자리에서 행정수도 이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선 국민을 상대로한 설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대선자금 수사로 기업인의 의욕을 꺾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김 전대통령은 최근 연내 2차 남북정상회담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차근차근 통일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만 배석시킨 채 이 총리와 30분 가량 비공개로 면담을 가져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J "통일문제 차근차근 풀어가야"**

김 전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신임 인사차 방문한 이 총리와 1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

이 총리는 "김대통령을 1980년대 뵌 게 인연이 돼서 13대 총선에 출마했고, 그 덕에 국회의원에 총리까지 됐다"며 사의를 표했고, 김 전대통령은 "일류 국회의원으로 업적을 남겼다. 어려운 시기 맞아서 잘 할 거라 믿는다"며 덕담을 건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김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삼국통일 이후 1천3백년간 단일 통일국가로 유지해오다 60년간 남의 힘에 의해 분단됐지만 1천3백년에 비해 긴 기간은 아니다"면서 "우리 민족의 단 일성은 크게 훼손된 게 아니며 차근차근 통일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금강산 육로관광 및 개성공단에서 실질적 제품은 언제 나올 수 있느냐"며 대북 지원사업의 추진 성과를 묻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접견 후반부 30여분간은 임동원 전 특보만 배석시킨 채 비공개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중국을 방문, 장쩌민 주석 등을 만나고 돌아온 김 전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에 대해 조언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 전대통령 방중을 수행했던 김한정 비서관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적절한 시점에 남한을 방문하고 싶다"며 직접 답방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DJ "선택과 집중 통해 경기 풀어달라"**

김 전대통령은 또 이날 전과 달리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이 총리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이전)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자 김 전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문제는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과 효과성을 국민을 상대로 충분히 설득하고 홍보하는게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 과정과 관련 "지난번 대선자금 수사때 불법자금 조사는 당연하지만 기업인을 보호했어야 했다"면서 "국제적 이미지도 고려해야 했는데 죄인시해서 자부심을 꺾었다. 이런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기업가의 의욕이 중요하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경기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국가에는 상승과 정체 하강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상승기"라며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우리 국민의 지적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낙관적 전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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