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개편된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란을 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싱거운 얘기 한마디 하겠다"며 관저에서 이와 관련된 TV 보도를 보면서 들은 권양숙 여사의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비판'을 소개했다.
***盧대통령 "우리 일에 참고될 것 같아..."**
노 대통령은 "요즘 TV 보도를 보면 서울시 교통체계 혼란 문제 보도가 하도 많이 나와서 보다가 집에서 '뭐든지 의미나 생각이 있어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고 시스템을 바꾸면 초기에 시행착오나 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왜 바꾼지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고 바로 몰아치는 게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얘기를 듣던 권 여사가 "그렇지 않다"며 반론을 제기했다며 권 여사 발언을 소개했다. 권 여사는 "일요일날 시작하든지, 방학때 시작하든지 시작하는 시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사전 준비도 하고, 시험을 거쳐 좀더 준비를 더 하고, 취임 2주년을 맞춘다고 무리하게 시작한 것 아니냐"며 서울시 졸속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노 대통령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듣고 보니 할 말이 없어 그냥 내 생각도 옳고 집사람 생각도 옳고 다 옳은 것 같다"며 서울시의 행정상 오류를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자주 부닥치는 일이라 우리 일에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싱겁지만 한마디 했다"면서 향후 정책 시행에 있어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정동채 "오 전차관 유임, 이창동 전 장관에게 들었을 것"**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인사청탁 개입 의혹과 관련, "전날 청와대 발표로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면서 "오 전 차관이 좀더 있을 것이라고 정진수 교수에게 얘기했다는 것은 오 전 차관이 이창동 전 장관에게서 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 전 장관과 두 차례 업무 인수인계를 했다. 이 전 장관이 오 전 차관을 내게 추천하고, 나도 오 전 차관을 좋게 생각해 그렇게 하자고 했다. 오 전 차관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세계일보, 정진수 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하기로한 소송에 대해 "소송은 내 의지와 관계없는 것"이라며 "계속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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