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 감사원이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내주초부터 김 사장 및 주변인물에 대한 집중 감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출국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김천호 사장은 이달 28일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청문회에도 설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감사원, 김천호 사장 출국금지 요청**
감사원은 지난 1일 김 사장을 불러 5시간 동안 김 사장의 ▲피랍인지시점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이유 ▲미군 사전인지 여부 등 이번 사건관련 핵심 의혹들에 대해 조사했으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1차 조사는 김 사장의 진술을 듣는 자리였다"고 밝혀 앞으로 김 사장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실시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감사원은 현지 조사와 이라크 대사관, 외교통상부 등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며 관련 증거 및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김 사장에 대해 3~4차례 집중 조사하고, 김 사장의 형인 김비호 가나무역 본사 사장과 김 사장과 함께 귀국한 가나무역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은 특히 중동에 파견된 현지 감사반이 이라크에 들어가 주이라크 대사관 문서 및 직원들에 대한 감사 및 교민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감사 결과가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조사가 더디지만 현지 감사반이 교민들과 가나무역 직원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주이라크 대사관과 외교부의 전문 자료, 통화자료 등 광범위한 외곽조사가 진척되면 진상규명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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