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매파로 유명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조지 W.부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9일 한국을 방문, 방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은 "라이스 보좌관 방한은 그동안 한.미 정상간 형성된 긴밀한 협조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라이스 보좌관의 방한 사실을 발표했다.
라이스 보좌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부장관이 이라크 채무 재조정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로 한국을 찾으려던 계획이 돌연 취소된 이후, 부시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스의 방한은 3차 6자회담후 북핵 문제 해법을 둘러싼 협상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으로 한국내 미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면서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반대 의견도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전후해 정부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라이스의 방한이 이와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김 대변인은 "라이스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 노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핵문제, 주한미군 재조정 등 한.미간 주요 현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라이스 보좌관은 방한시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및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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