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인사청탁 의혹을 조사 중인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빨리 밝히는 것보다 정확한 조사가 중요하다"며 조사 발표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靑 "오늘 중 최종 결과 발표 어려워"**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실에서 정동채 장관 및 차관 인사 청탁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오늘 중으로 최종 정리된 결과 발표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무엇보다 정확한 조사가 중요하다"고 당초 1~2일 내로 예상되던 조사 결과 발표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현재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정진수 교수, 청탁을 의뢰한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 부인 김모씨, 오지철 차관, 정동채 장관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만큼 "이게 실체라고 밝히기 위해선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정 장관 조사 등 구체적 조사 대상 및 방법에 대해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같이 밝히겠다"며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사람은 다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은 이와 관련, 정진수 교수에게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차관 사표 수리, 조만간 후임 인선"**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전날 제출한 오지철 문광부 차관의 사표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 차관 관련된 사실 관계는 분명하기 때문에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인선에 대해선 "타 부처 차관 인선과는 별도로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인사청탁 의혹 사건 조사 결과 발표 후 곧바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교수가 제기한 민원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 중인 청와대는 민원제안비서관실, 사정비서관실 등 해당 비서관실 직원들에 대한 문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정 교수의 진정서를 접수하고도 28일에서야 사정비서관실에 이첩하고, 장관 내정자에 대한 스캔들이 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을 이첩하면서 사전 통보 조차 안한 것에 대해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또 사정비서관실의 경우 이첩 사건 확인을 맡은 여직원이 28-29일 이틀간 휴가를 가는 바람에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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