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정동채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 "철저히 조사해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라"면서 "사실 관계에 근거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盧대통령 "철저 조사" 지시, 민정수석실 조사 착수**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언론 보도와 관련, 김종민 대변인을 별도로 불러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실 관계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중이며 "사실 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김 대변인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인사청탁 사실을 시인한 오지철 문광부 차관 문책에 대해서도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물을 부분이 있으면 물을 것"이라면서 "오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사청탁을 부탁한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의 부인인 김모씨 등의 조사에 대해서도 "최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역시 서 대표와 김 모씨도 조사대상임을 시사했다.
***김우식 실장, 업무 처리 과정 점검 지시**
한편 진정서가 정 장관 임명 전에 청와대에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 이전까지 해당 비서관실인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에서 몰랐던 것과 관련, 업무 처리 과정에 대한 조사도 실시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오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이 중요도에 따라 분류돼 별도 보고되지 않은 점과 사정비서관실로 이첩됐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 이전까지 사정비서관실에서 확인되지 않은 점 등 두 가지가 문제로 지적됐다.
김 실장은 이같은 업무 처리 과정의 문제에 대해 "그 원인이 업무 시스템에 있는지 아니면 업무 담당자의 잘못인지 정확하게 조사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민원제안비서관실에 하루에 접수되는 민원은 3백여건이며, 하루치 민원을 다음날 일괄 확인한다. 접수된 민원은 민원제안비서관실 내 담당 행정관의 확인 절차를 거쳐 해당 비서관실로 이첩되며, 이 과정에 대한 최종 책임은 민원제안비서관에 있다고 밝혔다. 최은순 전 민원제안비서관이 지난달 사표를 제출해 현재 권찬호 제도개선비서관이 겸임하고 있다.
한편 민원제안비서관실로부터 이첩된 민원 내용을 사정비서관실에서 확인하는 것은 담당 여사무원이며, 사정비서관실로 접수되는 민원은 1주일에 평균 4건 정도로, 담당 여 사무원은 1주일에 2회 정도 접수된 민원을 확인한다고 김 대변인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문제점을 조사하라는 비서실장 지시는 업무조정 비서관실에서 받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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