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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정실, "정동채 진정서 접수된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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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정실, "정동채 진정서 접수된지도 몰랐다"

"28일 사정비서관실 이첩됐으나 처리 안돼" 주장

정동채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 인사 청탁 의혹을 제기한 진정서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지난달 25일 접수해 28일 해당 비서관실인 민정수석실 내 사정비서관실에 이첩됐고, 30일 오후 제보자인 정진수 성균관대 예술학부 주임교수가 재차 이 내용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정비서관실에서는 이첩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인사 청탁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개각을 앞둔 시점에서 후보자로 직접 거명되던 사람과 관련된 진정서를 이처럼 소홀히 취급했다는 점과 관련, 청와대 업무 처리 시스템과 관련된 비판은 면키 힘들 것으로 보인다.

***"28일 사정비서관실 이첩, 인사수석실에선 몰랐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성균관대 정 교수가 지난달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민원접수 창구인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 진정서를 접수시켰고, 민원제안비서관실에서 이를 확인, 28일 사정비서관실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보통 민원비서관실에서 사정비서관실에 일주일에 2-3건의 민원이 넘어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이를 확인한다고 한다"면서 "28일 민원비서관실에서 넘긴 진정서를 사정비서관실에서는 이날까지 체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사정비서관실은 1일 아침 세계일보 보도 이후에야 이같은 진정서가 접수된 사실을 인지,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김 대변인이 부연 설명했다.

민원제안비서관실은 개각을 앞둔 상태에서 장관 내정자로 이름이 거명되던 사람과 관련된 인사청탁 의혹 진정서를 이첩시키면서 해당 비서관실에 전화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 "철저히 조사, 책임있으면 묻겠다"**

김 대변인은 또 "인사수석실에 이같은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30일 있었던 인사추천위에선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청와대는 "당사자들에게도 물어보고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혹시 책임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정동채 문광부장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 재개관 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새벽 귀국한 오지철 문광부 차관은 "다만 (서씨 부인의 교수임용과 관련해) 정 교수를 만나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내용은 오전중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 장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들은 바 없으며, 서영석씨나 그 부인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부탁받은 적이 없다"면서 "정진수 교수의 진정 내용은 무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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