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이해찬 실세총리, 그럴 듯 하다"

이해찬 총리 임명장 수여, 오늘 3개 부처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한나라당과 정책협의와 관련 "그전 그분들이 집권할 때 전혀 안 하던 일이데 세상이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서비스하는 쪽으로 한다고 했는데..."라며 야당의 잦은 정책협의 요구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盧대통령 "우리는 서비스하는 쪽으로 한다고 했는데"**

노 대통령은 이날 이해찬 신임 국무총리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총리가 "앞으론 야당에 정책 설명을 잘 해야겠다"며 야당과 관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야당에 정책 설명을 잘 하는 것이 큰 일 중에 하나"라면서 "야당을 돌면서 인사해 보니 집권을 두번째 못하니 생각한 것보다 소외감이 큰 것 같다"며 한나라당을 방문했을 때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선거에 이겨 당연하게 느끼는 것인데 자기들이 이기는 줄 알다가 지니 소외감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盧대통령 "실세총리, 그럴듯 하다"**

이해찬 신임 총리에 대한 언론 평가와 관련, 노 대통령은 "신문, 방송을 보니가 실세총리, 책임총리라고 났더라"면서 "그럴 듯 하다"며 이 총리에 많은 힘을 실어줄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보통은 내 입에서 나간 얘기가 아니면 뭐 이런 거짓말이 있냐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이번 건은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는데 추측기사로는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해찬 총리의 제청을 통일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다. 통일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 보건복지장관에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 문화관광 장관에는 정동채 의원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