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인 미군 군납 업체 직원 김선일씨 피랍 사건 때문에 21일 예정된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취소했다. 또 24일 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관련해 TV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늘 저녁 예정된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은 민주당과 합의에 의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김종인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 8명과 만찬회동을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 이라크 추가 파병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노 대통령은 민노당에 이어 두번째인 야당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정치 쟁점보다는 신행정수도 건설, 이라크 추가 파병 등 국정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민주당의 협조와 지지를 요청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었다.
특히 이날 회동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첫 만남을 갖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었다.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은 추후 다시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윤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 행정수도 논란과 관련 24일 TV 토론을 갖고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문제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었으나, 이 일정도 취소됐다. 이 토론은 24일 오후 10시 MBC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될 예정이었다.
행정수도 이전 관련 TV 토론은 일정 자체가 완전히 취소된 것이라고 윤 대변인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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