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DJ "이제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DJ "이제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해야"

15일 MBC 'PD수첩'도 특별대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당연히 답방을 해야한다"면서 "이제 김 위원장이 (한국에)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양측의 긴장관계가 더 한층 완화될 것이고 남쪽 국민들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며 남북한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젠 김 위원장이 남한에 올 차례"**

6·15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서울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집무실에서 문화일보 이병규 사장과 가진 대담에서 김 전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가기만 하고 안 오는 것은 용을 그린 뒤 눈을 안그린 것과 같은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했다.

10월 경의선 철도 시험운행이나 미국 대선을 전후한 김 위원장의 답방설에 대해 김 전대통령은 "꼭 무슨 계기보다도 이제 답방을 하는 것이 여러가지 남북간 긴장완화와 개선을 위해 더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북한 체제 유지 및 변화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구상과 관련,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열망하고, 그러기 위해 핵문제를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특히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지도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반도지만 남한은 반도가 아니다. 그렇다고 육지에서 떨어진 섬도 아닌 비륙비도(非陸非島)"라며 "이게 우리의 기구한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북쪽을 거쳐 중국대륙과 중앙아시아, 시베리아와 유럽대륙으로 가는 길이 열려야 한다.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빛과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면 한반도는 남북이 모두 노다지를 캐게 된다. 우리는 인구도 많고 시중에 떠도는 수백조원의 돈이 갈 데도 없다. 돈도 사람도 이제 북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반미 지나치게 생각. 우리가 한반도 주인"**

김 전대통령은 한·미관계에 대해 "반미는 절대로 국익에 도움이 안되는 만큼 우리가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지만 동맹관계와 우방관계를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에서 볼 때 미국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우리가 정말 미국을 미워하는 식의 반미는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에서도 한국의 반미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미국대로 북핵문제나 남북문제에서 평화적인 대화의 해결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며 "우리가 한반도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대통령은 최근 남북간 군사적 경제적 협력 방안 도출에 대해 "북한이 군사분야에서도 긴장완화와 협력을 하자는 출발점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특히 항구 7곳 개방 합의 등은 (북이) 이제 경제와 돈벌이가 제일이라는 의사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본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햇볕정책 계승문제에 대해서도 "현 정부 하는 일에 불만이 없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최근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국 중심 외교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보면에서는 미국이 중요하고, 경제는 미국과 중국 다 중요하다"며 "왜 이분법적 사고를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도랑에 든 송아지'와 마찬가지로 양쪽 언덕의 풀을 뜯어먹어야 한다"며 "주변에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다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MBC 'PD수첩'도 DJ 특별 대담 방송**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는 6.15 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MBC 'PD수첩'도 오는 15일 6.15 남북 정상회담 4주년 특집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를 방송한다.

또 김 전대통령은 15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통일연구원과 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도 참석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북측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며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와 중국.일본 등의 한반도 문제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