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를 주장하는 여야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파병 원점 재검토를 위한 의원 및 시민단체 모임’을 갖고 서명에 참여한 현역의원 9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명자는 열린우리당 67명, 민주노동당 10명, 민주당 8명, 한나라당 5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우리당, ‘신중론’ 회귀**
그러나 당초 이날 참석자들은 파병 원점재검토를 위한 국회결의안을 성안하려 했으나, 재검토의 방법과 시기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여 차후로 미루고 파병 재검토의 원칙에만 공감하는 방향으로 수위를 낮췄다.
특히 서명에는 67명이 참여했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파병방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신중론’ 회귀가 눈에 띄었다. 특히 유시민, 임종석 의원 등이 서명자 명단에서 대거 빠져 주목된다.
모임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열린우리당에서 파병 재검토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며 "어떤 분들은 파병 철회를 얘기하지만, 철회냐 청문회 추진이냐는 등의 문제는 당론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이 당론으로 결정될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강압적인 당론이 아니고 의총에서 결정된 것이라면 따라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11일 조영길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정책의총을 열고 추가파병에 관한 입장을 결정키로 해 주목된다.
***“이라크 상황 변했으니 재논의해야”**
한나라당은 5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고진화 의원은 "정부에서 안을 내거나 하는 계기가 있다면 한나라당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원희룡, 남경필 등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선 "소장파 의원들은 내주 수요일에 만나서 이 문제를 주한미군 재배치 등 안보문제와 연관해서 종합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배일도 의원은 "16대에는 정부가 요청해 와서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찬성을 했는데, 17대는 재구성이 되고 이라크 상황이 변했으니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고진화 의원과 당론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당내 공론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10명 전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노회찬 의원은 "파병의 철회가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철회의 방식과 과정도 중요하다"며 "의원과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민주당 소속의원 8명, 무소속 최인기 의원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향후 정책청문회 및 결의안 추진 등 파병결정재검토를 위한 모임을 지속하고, ‘파병재검토를 위한 여야 의원 선언’과 함께 시국토론회 등을 갖기로 했다.
다음은 각 당 연락담당 의원이 파악한 파병재검토 의원 명단과 파병반대국민행동이 파병철회 또는 재검토 입장을 문서로 확인한 의원들의 명단이다.
***열린우리당 67명**
강기정 강길부 강창일 강혜숙 김교홍 김선미 김우남 김원웅 김재윤 김재홍 김춘진 김태년 김태홍 김형주 김희선 노영민 노현송 문병호 문석호 문학진 박상돈 박찬석 박홍수 복기왕 선병렬 송영길 안민석 양승조 오영식 우상호 우원식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윤원호 윤호중 이경숙 이광철 이근식 이기우 이목희 이상경 이상락 이상민 이영호 이용희 이원영 이은영 이인영 이철우 이호웅 이화영 임종인 장경수 장향숙 정성호 정청래 제종길 조배숙 조일현 조정식 주승용 지병문 최재천 한광원 한병도 홍미영
***민주노동당 10명**
강기갑 권영길 노회찬 단병호 심상정 이영순 조승수 천영세 최순영 현애자
***민주당 8명**
김홍일 김효석 손봉숙 이낙연 이승희 이정일 한화갑 이상렬
***한나라당 5명**
고진화 권오을 박계동 배일도 이재오
***무소속 1명**
최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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