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유고시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이 단독으로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CNA연구소의 켄 고스 국장은 "군부 내 다른 세력과 연대 없이 오 부장이 정권 장악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8일 국회 정보위가 평화재단에 의뢰해 작성된 '북한의 위기관리체제와 우리의 대응방안' 보고서는 김 위원장 유고시 독자적인 군 지휘권을 부여받은 오 부장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고스 국장은 이에 대해 "오 부장이 북한 정권 내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정적도 많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 유고시 그가 단독으로 군부 지도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군부에서 정권 유지에 관한 사전 합의를 이루기 전에 김 위원장에게 변고가 생길 경우 군부 내 파벌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 위원장이 사라진 경우) 실권을 장악하려는 군부 세력 간 무력충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스 국장은 그러나 "군부 세력 간 파벌싸움이 표면화되더라도 정권 붕괴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누리고 있던 혜택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군부 지도자들이 정권 붕괴만은 막자는 합의가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