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가 '뜨거운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여야의원 26명이 4일 "파병 원점 재검토"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빠르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파병추진 중단 권고결의안을 제출키로 해 여야를 초월한 국회차원의 재검토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파병추진 원점 재검토 결의안 제출키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소속 여야의원 22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주관한 조찬 간담회에 참석, 16대 국회의 이라크 추가 파병 원점 재검토를 위한 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4명의 의원은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이 파병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추진과정과 변화된 이라크 내외정세를 점검하고 파병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위한 국회차원의 정책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우선 파병 계획을 중단한 뒤 차후에 공청회 등을 통해 파병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간의 후속 간담회를 오는 10일 갖고 '파병결정 원점 재검토를 위한 여야의원 및 시민사회단체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제반 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임종인, 유기홍, 유승희, 한나라당 고진화 외 1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이영순, 시민단체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으로 실무협의 틀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민주당과, 자민련, 무소속에도 참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이재오 원희룡 고진화 등 공감**
이날 간담회에는 열린우리당에서 김원웅, 송영길, 안민석, 유기홍, 유승희, 이미경, 이은영, 이화영, 임종인, 장경수, 정청래 의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김재홍, 문석호, 이목희, 이호웅 의원은 이날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에선 강기갑, 권영길, 노회찬, 단병호, 심상정, 이영순, 조승수, 천영세, 최순영, 현애자 등 10명의 의원이 모두 참여했다.
한나라당에선 고진화 의원 1명이 참석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이재오, 김문수 의원도 참여키로 했는데 일정상 오지 못했고 전재희, 원희룡 의원 등이 뜻을 같이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혀 파병 재검토에 대한 당내 공론화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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