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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동영-김근태에 공개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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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동영-김근태에 공개 '경고 메시지'

"盧도 원치 않는 해수부장관 해", 여당내 '김혁규 반발'도 진화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뿐아니라 여당에서도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청와대에서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혁규 전지사가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인 것만은 사실"이라며 김 전지사 지명에 대한 노 대통령 의지가 확고함을 밝혔다.

이 수석은 또 통일부 장관직을 놓고 갈등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의장과 김근태 전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시절 입각을 희망하면서 지방자치 연구 경험 등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1순위로 생각했으나 결과는 해수부장관이었다"면서 "노 대통령은 당시 해수장관 시절 경험 등을 아주 보람되게 생각하더라"고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지사, 5공 출신 아니고 민주계"**

이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성' 등을 이유로 여당 내에서 김혁규 전지사에 대한 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분은 민주개혁세력이 지적할 수 있는 5공화국 출신도 아니고 연원적으로 보면 민주계가 아니냐"며 이같은 논란을 차단하고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이 김 전지사를 '배신자'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탈당 당시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대의를 쫓았고 기득권을 포기했으며 황무지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대적 뜻을 세우려는 분들이 모였던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는데, 일반적인 정치적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김 전지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또 이 수석은 "김 전 지사는 도정을 이끄는 동안에 CEO형 지사로서 많은 평가를 받아 왔다"며 "앞으로 그런 분들을 요구하는 여론층도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각기 입장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청문회 절차 등을 통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김 전지사 내정을 기정사실화 했다.

***"노 대통령도 행자부 원했으나 해수부 장관 맡았다"**

고건 전총리의 사임으로 개각이 6월말로 미뤄짐에 따라 이 수석은 "노 대통령도 원치 않는 해수부 장관을 맡았었다"며 정동영 전의장과 김근태 전원내대표간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입각 대상자인 정 전의장, 김 전대표, 정동채 의원을 만난 것과 관련, "의중 타진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며, 대통령이 어느 분은 어느 장관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통일장관직을 놓고 정 전의장과 김 전대표가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언론이 두 분을 너무 편가르기식으로 대립적으로 세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당사자인 두 분은 어떤 말도 안했는데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성 개각' 등 비판에 대해 "이벤트식, 깜짝 개각은 맞지 않다고 수차 말해왔고, 4.15 총선과 탄핵을 전후해 정국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자질과 능력,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분들에게 입각 기회를 주는 것은 불확실성을 제거, 정국을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는 차원에서 이해돼야 하는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치권내 논란 확산**

한편 이 수석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전지사의 총리 기용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서자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26일 경남지사 선거 지원유세 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17대 국회부터 상생 정치를 하자고 해놓고 이렇게 돼 안타깝다"면서 "힘있는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고 가진 사람이 베푸는 것이다. 대통령이 큰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김혁규 카드'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상생정치를 펼쳐나갈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오기 정치와는 과감히 작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또 "입만 열면 개혁 운운하면서 왜 하필 개혁성에 의문이 있고 민주노동당까지 반대하는 인물을 굳이 기용하려 하는지 국민들은 의아해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칭 CEO지사로서의 실패사례, 재산형성과정, 자동차대회 유치관련 문제점 등이 하나하나 파헤처져 노 대통령의 2기 국정운영에 치명적 흠집이 되지 않기를 국민들은 원한다"며 인준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날 "김혁규씨의 총리 기용이 6.5재보선을 겨냥한 것이라면 소탐대실할 것"이라면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대통령의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면 개혁총리를 물색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영남 대통령에 영남 총리 기용은 무리"라고 지역 안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김 전 지사는 친기업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총리 인준 요청이 새 국회가 실질적으로 열리고 나서 이뤄질 것이므로 재보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수도권 및 호남지역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전지사 기용에 부정적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으나, 김 대벼변인은 "그런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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