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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선모임 “개혁 안하면 千대표도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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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선모임 “개혁 안하면 千대표도 불신임”

"초선 군기 잡겠다니...차라리 국회의원 안하고 말지"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 29명이 1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모임을 갖고 개혁 추동세력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선언하며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군기를 잡겠다”는 재선 이상급 의원들의 ‘단속’에도 강한 반발감이 엿보였다.

***“초선 군기잡겠다? 국회의원 안하고 말지…”**

이날 모임에선 다선 의원들의 정보 독점에 따른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소외감을 표출하는 발언이 줄을 이었다.

모임을 주선한 김재홍 당선자는 “정당개혁 언론개혁 등에서 재선, 삼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초선의원들의 역할”이라며 “잘 모른다는 이유로 초선을 배제하는 것은 총선에서 보여준 민의를 수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종인 당선자는 농담이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천 대표가 개혁과 선수파괴를 공약했는데 그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불신임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돌출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파병 문제 같은 것도 천정배 대표는 드러내 반대하지 못하지만 초선들이 문제제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초선의 군기를 잡겠다’는 재선의원의 말을 보고 분개했다”며 “국회의원 안하고 말지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따지기도 했다.

장경수 당선자도 “재선 삼선 의원들은 이미 결론을 잡아놓고 그대로 몰아가면서 우리의 의견들은 참고로만 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들도 정체성과 이념이 있는데 ‘15대때 이랬다’, ‘16대 때 이랬다’는 식은 옳지않다”고 말했다.

박찬석 당선자도 “기존 다선 의원들의 두배가 넘는 초선의원들이 말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재선, 삼선 의원들이 쓰는 용어를 모를 때도 있는데 이런 관행을 가만히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혁의 힘은 초선에게 있다”**

이에 따라 초선의원들은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초선모임을 발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독자세력화'를 선언했다.

김재홍 당선자는 “천정배 원내대표도 임기 1년 내에 주요 개혁과제를 이뤄내겠다고 했다”며 “개혁 드라이브에서는 재선 삼선의 경험을 존중하면서도 개혁을 해낼 힘은 초선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당선자도 “1년 내에 개혁을 추진하고 완성해야 하는데, 우리 앞의 개혁과제들은 신념이 없으면 완성하기 어렵다”며 “이를 실천해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신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개혁 주도세력으로서의 세력화를 주장했다.

김형주 당선자도 “초선이 빨리 여당의 결정과정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당 지도부와 맞대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혁 과제에 대해 초선이 단일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영선 당선자는 “매일 당에 출근하면서 정보공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며 “초선의원들만이라도 인트라넷을 만들어 서로 토론하고 어려운 점을 얘기하고 도와주는 정보 네트워킹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봉주 당선자는 “초선 의원들이 정보로부터 멀고 견해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자격지심이 아니냐”며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반면 “초선들이 모일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모임의 간사를 뽑자, 대표를 뽑자는 말까지 나오던데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 솔직히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모임에는 윤원호 장경수 정청래 이시종 김종률 정봉주 양승조 이상경 오제세 박찬석 신중식 최재천 김형주 채수찬 최규성 이근식 이목희 박영선 홍미영 조정식 이인영 이경숙 이철우 김현미 당선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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