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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사의, "큰 강 건넜으니 이제 말 바꿔야"

盧, 고총리 사의 표명 수락, 다음달말께 개각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고건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고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이달말께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신임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을 줘 다음달 말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건 "큰 강 건넜으니 말을 바꿔야"**

지난 63일간 대통령 직무를 대행해온 고건 총리는 이날 노 대통령과 만찬 회동에서 "1년 3개월간 열심히 하느라 했지만 별로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고 총리는 "스스로 참여정부 1기 총리 임기를 총선과 그 총선 후 개원한 새 국회 사이로 생각해 왔다"면서 "이제 졸업시켜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열심히 잘 해오셨는데 계속 하시는 게 맞지 않냐"며 일단 만류했다.

그러나 고 총리는 "국회에서도 여러차례 총선 관리 잘 하고 물러나는 게 의무라고 답해왔다"며 "대통령께서 큰 강을 건넜으니 말(馬)을 바꾸는 게 순리인 것 같다"고 거듭 사의를 밝혔다.

고 총리는 사표 수리 시기와 관련, "대통령께서 새로운 국정 운영의 틀을 만드는 데 있어 편리한 시기에 졸업시켜 달라"며 대통령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고 총리 의사에 공감을 표하며 아쉬움과 고마움의 뜻을 표명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고 총리는 만찬 회동을 시작하면서 노 대통령에게 "얼마나 마음 고생이 크고 답답했냐"며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노 대통령도 "그동안 고생 많았다"면서 "총리께서 너무 큰 책임을 맡아 훌륭히 국정을 운영해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고 총리는 최근 미국-이라크 상황, 딕 체니 미 부통령 방한 보고, 6자 회담, 중국 경제, 경제 상황 등 그간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상황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윤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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