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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순자씨 전격 소환해 130억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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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순자씨 전격 소환해 130억 회수

검찰 수사진 확충해 전씨 비자금 계속 추적중

'전두환 비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가 11일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전격 소환해 4시간반 동안 조사한 뒤 괴자금 1백30억원의 국고 환원 약속을 받고 귀가조치시켰다.

***검찰, 이순자씨 괴자금 130억 헌납 약속받고 귀가시켜**

검찰은 전씨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일부가 전씨의 처남인 이창석씨 계좌에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했고, 이 과정에서 이순자씨가 개입된 흔적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에 대해 "대통령 재직 당시인 1983년 신고한 재산 40억원을 비서관들이 관리해오다 퇴임후 이 돈을 아버지 이규동씨가 관리하며 증식했다"며 "2001년 아버지가 작고한 뒤 그 돈을 넘겨 받아 1백30억원 정도를 직접 관리했던 것으로 1천만원짜리 채권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또한 1백30억원에 전씨 비자금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편 전씨의 추징금 대납 형식으로 이달내 전액 국가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이같은 헌납 약속은 사실상 이 돈이 불법자금임을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씨는 지난 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천2백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지금까지 3백33억여원만 납부, 1천8백72억원을 체납한 상태다. 전씨는 그동안 "내 수중에는 29만원밖에 없다"며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전씨 비자금 추가 추적중**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추징금 대납키로 한 1백30억원 외에 추가로 관리되고 있는 전씨 비자금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속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전씨에 대한 직접 소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전씨 차남 재용씨의 괴자금 1백67억원을 찾아내고 추적하는 것을 필두로 전씨 측근 3명이 관리한 비자금으로 보이는 1백6억원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 자금의 연결계좌에서 추가로 1백억원을 발견하는 등 전담 수사관을 늘려가며 수사를 계속 확대해가고 있다.

검찰은 또한 재용씨 괴자금 167억원의 흐름을 쫓던 중 전씨 관리자금으로 매입한 10억원대 채권이 전씨 처가쪽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 전씨가 대통령 재직때 조성한 2천억원대 비자금 중 상당액이 친지들에게 분산,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전씨 친인척들 뿐만 아니라, 전씨 본인도 소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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