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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 처남 계좌 10억원은 전씨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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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 처남 계좌 10억원은 전씨 비자금"

처남 이창석씨, 아버지 자산관리 노하우 소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괴자금 추적을 전씨의 처가쪽까지 전방위적으로 실시하고 있음이 전씨의 차남 재용씨에 대한 공판에서 확인됐다.

***검찰, "이창석씨 계좌 10억원 출처 전씨 비자금 의혹"**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문석 부장판사)의 심리로 28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를 상대로 "2002년 8월 이씨 명의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계좌에 입금된 국민주택채권 10억원의 최초 매입자금은 전씨 관리하던 비자금과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씨는 "돈이 어떻게 엉켰는지 모르지만 국민주택채권 10억원은 1998년 아버지(이규동씨. 작고)에게 드렸다가 돌려받은 것"이라고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은 이에 다시 "계좌에는 10억원 외에 30억원 상당의 IMF당시 발행된 무기명 비실명 채권인 이른바 '묻지마 채권'도 입금돼 있었다"고 이씨를 압박하자, 이씨는 "당시 거래한 채권은 50억원이 넘는데, 이것은 세금을 낸 정당한 자금이다"고 주장했다.

***이창석 "아버지는 자산관리에 유능하신 분"**

지난 공판에서 재용씨가 "결혼 당시 들어온 축의금 20여억원을 외할아버지가 관리해 1백67억원이 돼 있었다"는 진술과 관련, 검찰이 "20억원으로는 아무리 불려도 70억원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자, 이씨는 아버지의 자산관리 능력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씨는 "아버지는 60~70년대에는 주로 부동산과 금융기관의 개발신탁 상품에 돈을 투자했고 이후 기업어음, 양도성 예금증서(CD)로 관리해오다 기업들이 부도를 낸 뒤에는 CD 외에 국공채에도 투자했다"며 "89년 금융실명제 이후에는 CD도 다 처분하고 무기명 채권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20여억원의 축의금을 1백67억원으로 늘리는 방법에 대해 "10억원짜리 채권을 할인해서 8억원에 사면 만기 전에 12억∼14억원에 되팔 수 있고 IMF 위기때는 시중금리보다 3∼5% 더 얹어준 데다 종합소득세도 적게 내기 때문에 복리로 계산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억대 축의금 하객 "전별금, 위로금 차원에서 거액 냈다"**

문제의 결혼식 축의금 20여억원에 대해서 이씨는 "당시 하객들이 아버지에게 축의금을 전달하고 갔는데, 내가 5천만원, 아버지가 1억7천만원을 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당시 축의금 명단을 다이어리에 적어놨는데 95년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조사하면서 아버지의 재산까지 조사하려고 해 모두 없앴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재용씨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다는 전씨의 곁사돈 배 모씨, 완산 전씨 종친회장 전모씨 등이 출석해 증언을 했다.

진주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시 3천만원을 냈다는 배씨는 "전 전 대통령은 결혼 축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평소 감사인사를 못하고 있어 아쉬워하던 차에 임기 말이라 전별금ㆍ위로금 차원에서 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병원 공동운영자인 처남도 1억원을 냈는데, 대통령 가문이라 어지간한 성의표시로는 표가 안 날 것 같았다"고 거액을 축의금으로 낸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1억원이면 서울 강남에 4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인데, 축의금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재용씨는 현재 일단 증여세 74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재용씨의 '괴자금' 외에 전씨의 측근 3명이 관리하던 1백6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밝혀내 추적중이며, 최근 재용씨와 계좌와 연결된 차명계좌에서 1백억원대의 '괴자금'을 추가로 발견 자금 추적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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