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중인 헌법재판소는 23일 변론으로 증인신문을 마치고 다음주 기일에는 양측의 변론을 종합적으로 청취한 뒤 그 다음 기일에 결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5월13일께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5월13일 탄핵심판 선고 유력**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출근길에 "(오늘 변론 외에) 추가 증인신문을 없을 것"이라며 "다음 기일에 대리인단끼리 공방을 갖는 자리를 한차례 가진 뒤 가능하면 결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추위원측에서 이날 변론을 통해 노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신문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여 재판부의 노 대통령의 증인 채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만약 수용할 경우 결심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 신동인 사장 증인 출석 거부**
한편 이날 오후 2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이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택수 전 행정관은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고혈압.협심증.불면증 등으로 고통을 받다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건강이 악화돼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헌재에서 증언할 경우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심리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헌법재판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신 사장은 그러나 "증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서면 제출을 허용한다면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밝혀 서면진술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사장이 불출석 통보를 해옴에 따라 이날 5차 변론은 여택수 전 행정관에 대해서만 이뤄질 전망이며, 지난 증인신문에서 증언을 거부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및 신 사장에 대한 증인 출석을 통한 추가 신문을 벌일지에 대해 소추위원측과 노 대통령 대리인단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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