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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이인제 특보하며 개인돈 사용해 빚더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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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이인제 특보하며 개인돈 사용해 빚더미" 주장

이인제 "김윤수 5억원 모두 사용, 검찰 강압수사에 허위진술"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이인제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아 그 중 2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윤수 이인제 자민련 의원 전 공보특보가 "공보특보를 하며 개인비용을 많이 사용해 빚을 져 2억5천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윤수 이인제 의원 전 공보특보 "기자 상대하며 월4백만원~1천만원 사용. 개인비용으로 부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완주 부장판사)의 심리로 16일 열린 공판에서 김 전 특보는 변호인의 신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인제 의원의 공보특보를 하면서 기자를 상대로하는 업무특성상 한 달에 4백만원~1천만원의 활동비가 들었는데, 공보특보에는 별도로 활동비가 지급되지 않아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특보는 이어 "지난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사무실을 다른 특보 한 명과 함께 운영했는데, 이 또한 개인비용으로 부담했다"며 "당시에는 나름대로 정치적 신념과 야망이 있었고, 출판사를 운영해 자금의 여유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특보는 그러나 "2002년 출판사가 부도가 나게 되고, 빚을 갚는데 처가의 신세를 많이 지게 됐다"며 "한나라당 이병기 전 특보로부터 종이박스 2개를 받았는데, 한 개를 열어보니 2억5천만원이 들어 있어 밤새 고민하다가 2개 중 하나만 전달하고 하나는 개인채무를 변제하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김 전 특보는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유용한데 대해 자괴감을 느껴왔는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후련하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용한 2억5천만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돌려주고 싶으나 한나라당에도 이인제 의원에게 돌려줄 수 없으니, 법원이 추징을 하면 직접 납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김 전 특보가 중앙일간지 기자 출신이었으며, 이후 부산지역 지방지와 출판사를 운영하며 빚을 지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한편, "일흔이 넘은 노부모님이 김 전 특보의 수감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부분에서 김 전 특보는 흐느끼며 "다시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 "예"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윤수 "이인제 의원 이병기 전 특보 몇 일전 만나 돈 얘기 오간 것이라 짐작"**

김 전 특보는 이인제 의원의 자택에 돈을 갖다준 뒤 이 의원을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나 확인하는 과정에 대한 재판부의 질문에 "전달하는 날 손님이 계셔서 말씀을 못 드리고 이후 보고드리는 자리에서 30분 동안 돈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어 끝날 때 쯤 지나가는 말로 '사모님께 말씀 들으셨죠?'라고 완곡하게 물어봤고, 이 의원이 뒷짐을 지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종전의 주장을 거듭했다.

김 전 특보는 또 "이병기 전 특보로부터 돈을 건네 받기 몇일전, 이 전 특보와 이 의원이 단둘이 만난 적이 있어 이미 돈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돈을 전달한 뒤에도) 이 의원이 돈에 대해 말하지 않아 (먼저) 물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제 의원 "김윤수 5억 모두 썼으나 검찰이 강압수사로 허위진술 하는 것"**

이에 대해 이번 17대 총선에서 당선이 된 이인제 의원은 "김 전 특보가 5억원을 모두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자신에게 전달된 돈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나는 왜 검찰 소환을 거부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이 내게 돈을 전달한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강박하였으나 김 전특보는 계속 그런 일이 없다고 진술하였다 한다"며 "그러자 검찰은 나중에는 김 전특보의 처와 장모까지 연행하고 집안을 샅샅이 뒤져서 은행통장과 부동산문서등을 몽땅 압수하여 놓고 밤새도록 추궁을 계속하였고, 마침내 다음날 아침 위와 같은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특보는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변호인 신문을 통해 "이병기 전 특보가 '검찰에 갈 것 같으니 알아서 해라'라고 연락했으며, 이 전 특보가 서초동 근처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직감적으로 이 전 특보가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음을 알았고, 이 전 특보를 만나러 강남 모 호텔에 나갔다가 검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고 말했다.

김 전 특보는 "긴급체포 된 뒤,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시인하고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이 의원의 주장과는 상반된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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