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7대 총선에서는 총선 사상 처음으로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자동개표작업이 이뤄져 지역구 후보의 경우 오후 9시면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정당투표 결과는 자정께 확정될 전망이라고 중앙선관위가 13일 밝혔다.
***"지역구 9시께, 비례대표 12시께 결과 나올 듯"**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 이날 "전국 1만3천1백67개 투표소와 2백38개 개표소를 설비하고 투표함과 투표용지 수송에 대비하는 등 투.개표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면서 "모두 1천3백77대의 전자개표기를 배치, 개표소별로 2-18대씩(백령도 제외)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1인2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유권자들은 지역구 의원 투표(백색 투표 용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연두색 투표용지) 등 두개의 투표 용지에 투표를 하게된다.
개표 순서는 우선 지역구 후보 투표 용지를 개표한뒤, 정당 투표 용지를 나중에 개표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또 개표시간 단축을 위해 과거엔 투표함의 3분의 1 이상이 도착한 다음에야 개표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선거관리 규정을 삭제,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즉시즉시 개표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전자개표기의 분류속도가 1분당 2백20~2백50매이므로 지역구 후보자의 경우 오후 9시면 당선자를 확정할 수 있고, 밤 11시30분~자정 사이면 정당투표 개표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후보간에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재검표 요청이 있을 수 있어 이 보다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백령도의 경우, 투표함 회송에 과다한 시간이 소요(7시간)되어 개표가 지연되고 또 기상악화 및 야간운항 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대형 해군함정 이용에 따른 인력 및 예산낭비 등을 고려하여 선거사상 처음으로 백령도에 제2개표소를 설치, 수작업으로 개표할 것이라고 선관위가 밝혔다.
***선관위, 24시간 감시체제 돌입**
한편 선관위는 선거 이틀 앞두고 과열 혼탁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후보자 사무실 주변에 부정선거 감시단원을 추가 배치해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을 밀착 감시하고 비방·흑색선전물 살포를 막기 위해 주택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15일 투표일에 차량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실어나르거나 금품을 주고 표를 매수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단속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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