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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지율, '차떼기사태' 전 24.1%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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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지율, '차떼기사태' 전 24.1%로 급등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수도권 지지율 빠른 회복세

'탄핵 역풍'을 맞아 10%대로 떨어졌던 한나라당 지지율이 '차떼기 사태' 전의 20%대로 뛰어올라 주목된다.

<한겨레신문>이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날인 지난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전국 유권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24.1%로, 지난달 25일에 비해 6.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43.8%로, 4.6%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노동당은 5.1%, 민주당은 4.2% 순이었고, 무응답은 21.3%였다.

***한나라당, 수도권서 8.9%P 올라**

20%대 중반인 한나라당 지지율은 '차떼기' 논란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해 9-10월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은 영남지역과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뚜렷해 전통적 지지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대 여당 견제론'의 효과에다 최근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등 잇따른 실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선 지난달 25일 조사에서 16.7%에 그쳤던 지지율이 25.6%로 8.9%포인트나 상승했다. 7.1%포인트 오른 대구·경북(31.6%→38.7%), 3.5%포인트 오른 부산·울산·경남(27.5%→31.0%)보다도 상승폭이 컸다.

대전·충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14.6%에 그쳤지만 25일(8.0%) 조사와 비교해보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연령대별 지지도를 보면, 50대 지지율에서 1위 정당이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바뀌었다. 한나라당 38.6%, 우리당 30%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열린우리당이 33.4%, 한나라당이 29.3%로 우리당이 소폭 앞서고 있지만 지난 25일 조사에 비해선 격차가 줄어들었다. 최근 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실언으로 노년층 사이에 우리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번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지지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다. 우리당 지지자들은 58.2%, 민주당 지지자들은 49.8%, 민노당 지지자들은 40.6%가 '지지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우리당 4.6%P 하락, 민노당 정당투표 8.4%**

반면 50%대까지 치솟았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당 지지율은 43.8%로 지난 25일 조사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26.6%로 지난 조사에 비해 11.9%포인트나 떨어졌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 45.0%로 지지율이 6.5%포인트 떨어졌고, 대전·충청에서 44.7%로 6%포인트 하락했다.

정당투표 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은 44.2%로 탄핵안 가결 직후인 16일 51.8%, 지난 25일 49.6%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총선후보 지지율은 5.1%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 의석수 배분의 기준이 되는 정당투표 지지율에서 민노당은 8.4%로 지난 조사(4.5%)에 비해 크게 올랐다. 민주당은 4.2%로 정당투표만으로 보면 민노당이 제3당 입지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한겨레 조사 결과를 17대 총선 결과로 간주,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분해 보면 전체 56석 가운데 열린우리당 30석, 한나라당 17석,민노당 6석, 민주당 3석 순이다. 정당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배분은 3% 이상 지지를 받거나 지역구 의석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을 대상으로 득표 비율에 따라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유권자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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