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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원서 2천장에 1억원"

속초경찰서, 우리당 지구당 회계책등 6명 구속

4월15일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동원해 입당원서를 모으는 지구당 간부가 있는가 하면, 표를 모아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선거 브로커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속초경찰서는 26일 사조직을 동원해 1억원을 받고 2천여장의 입당원서를 받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로 열린우리당 속초.고성.양양지구당 회계책임자 김모(52)씨와 사조직 관리자 신모(35)씨, 팀장 김모(36.여)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 지구당의 후보자 사무실을 찾아가 "총선때 4천표를 모아주겠다"며 1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황모(33)씨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25일 이 사건과 관련, 신모(38), 현모(37.여)씨등 2명을 구속하고 팀원인 최모(37.여)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구당 간부인 김씨는 25일 구속된 신모(38)씨와 함께 지난해 11월이래 총선 등을 대비한 사조직 15개 팀(팀당 약6명)을 구성해 팀장에게는 80만원, 팀원에게는 50만원씩을 매월 지급키로 약속한 뒤 사조직을 통해 지역구 거주 주민에게서 받은 입당원서 2천장을 넘겨받고 사조직 관리자인 신씨 등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지급했다.

또 신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사조직 팀을 관리하며 월급으로 6백여만원, 활동비로 3회에 걸쳐 1천6백여만원을 지급받은 뒤 사조직 팀장인 김씨 등 2명에게 각 1백80만원씩 줬으며 돈을 받은 팀장 김씨 등은 선거구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입당원서를 받았다.

이번 경찰의 수사에 적발된 사조직은 전체 15개 팀 중 3개에 불과해, 나머지 팀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따라 불법 선거 혐의가 더 밝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열린우리당의 총선 후보는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낸 장종수씨로, 장씨는 자신이 공천을 받은 것은 지난 2월20일 이후로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회계책임자 김모씨가 뿌린 1억원과 장후보와의 연관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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