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내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검찰은 징역4년 및 추징금 32억6천만원을 구형했다.
***검찰, 이상수 의원 징역4년-추징금 32억6천만원 구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황창현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대선에서 기업들로부터 수십억의 불법자금을 수수하는 등 정경유착의 전형"이라며 "이 의원 스스로 '지난 대선은 정치자금 측면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선거였다'고 인정하듯 부정한 방법으로 결코 궁극적인 승자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엄벌에 처해야 하고 이 의원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측은 "현대차 6억6천만원과 SK 10억원의 경우 법인 명의 영수증이 한도를 넘어 그룹 임직원 명의로 해준 것일 뿐"이라며 "한화 10억원은 이재정 전 의원으로 부터 전달받은 것이고, 금호에서 받은 6억원도 대선막판 자금이 부족한 긴급한 상황으로 대학동창에게 돈을 받아 나중에 영수증을 발급할 생각이었다"고 변론했다.
***이 의원, "총선 나가기로 결심했다"**
이 의원은 최후진술을 통해 "구속후 53일동안 한평 남짓한 독방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고통이라 생각하고 참고 견뎌왔다"며 "가장 깨끗한 대선을 치루고도 과거의 관행을 극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을 도와 일하기 위해 총선에 나가기로 결심했다"며 "총선에서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록 선처해달라"고 말해 옥중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이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는 이 의원의 지지자 2백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매웠고, 변호인의 변론에 박수를 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에 대한 선고는 24일 오전10시에 내려진다.
***검찰, 롯데 10억원 수수 신경식 한나라당 의원 징역2년-추징금 10억원 구형**
또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완주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신경식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2년과 추징금 10억원을 구형했다.
지난 대선당시 롯데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수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의원은 최후진술을 통해 "대선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해 정계은퇴후 새로운 삶을 살려했으나 대선자금으로 사회에 불의를 일으켜 당황스럽고 죄송하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수수한 것이 아닌 책임있는 당직자로서 받은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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