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몽골인은 신석기부터 유전학적으로 분리됐음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앙대, 동아대 등과 함께 '한민족 기원규명 연구'라는 이름으로 한반도에서 발굴된 고인골(古人骨)과 몽골지역에서 발굴된 고인골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한민족 기원규명 연구'는 2006년 몽골, 2007-2008년 중앙아시아, 2009년 러시아, 2010년 일본, 2011년 중국, 2012년 서남아시아 지역 고인골과 한반도의 고인골을 비교해 우리 민족의 기원과 이동경로를 밝히는 프로젝트다.
3월부터 실시된 1차 연구에서는 몽골국립대, 몽골과학대와 협조해 신석기부터 근세까지 한반도 출토 고인골 427점과 몽골 출토 고인골 585점 중 일부의 유전자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두 그룹은 신석기부터 서로 다른 유전형질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이규식 보존과학연구실장은 "국가간의 고인골 비교조사는 이번이 최초"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학계의 인정을 받는다면 한민족 기원에 대한 주요 학설인 '북방 단일 기원설'을 뒤집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일 연구결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뒤 이달 말까지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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