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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청와대 2기 비서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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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청와대 2기 비서실 출범

비서실장 김우식, 민정 박정규, 정무는 '공석'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새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우식 연세대 총장, 민정수석에 박정규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고 의전비서관에는 천호선 정무기획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유인태 수석의 총선출마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은 임명되지 못했고, 반기문 외교부장관 발탁으로 공석이 된 외교보좌관과, 천호선 비서관이 승진 기용돼 자리가 빈 정무기획비서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양인석 사정비서관의 후임 등도 채우지 못했다.

***문 실장 등 청와대 '3인방' 물러나고 2기 체제**

이날 청와대 개편으로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등 청와대 '3인방'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이들 '3인방'은 청와대 참모진 중 참여정부 '개혁성'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이로써 취임 1년만에 청와대는 사실상 2기 체제를 갖추게 됐다.

2기 청와대 비서실은 김우식 비서실장이나 박정규 민정수석의 성향을 볼때 '개혁성'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인사라고 풀이된다.

또 문 실장은 4월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 유 수석은 서울 도봉을 출마를 이유로 물러난 것과 달리 '왕수석'으로 불린 문 수석이 물러나는 것은 청와대 권력지도 내에서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문 수석은 386 비서진의 돌출을 견제해오는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사퇴와 4월 총선 출마 등을 이유로 386 측근들이 대거 퇴조하고 문 수석이 물러남에 따라 초기 청와대 비서실 내에서 두축을 형성하던 '노무현 사단'이 사실상 모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대신 그 자리에 관료형 인사들이 자리를 잡아 앞으로 노 대통령과의 '코드'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보수와 진보를 나눠 코드가 맞다, 안맞다고 하는 것은 이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관리형 비서실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박정규 민정수석도 "민정수석은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는 자리 아니겠느냐"며 '조용한 국정 보좌'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김우식 비서실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이공계 출신의 첫 연대 총장이었다. 총장 재직시 기여입학제 도입을 적극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하는 등 실용주의 성향이 강하고, 연대출신의 노대통령 측근인 이광재씨 등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박 민정수석(사시 22회)은 부산 출신으로 82년 광주지검 검사로 법조계 생활을 시작,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대검 공보담당관, 법무부 관찰과장과 조사과장 등을 역임한 뒤 2000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는 문재인 수석과 사시 동기생(22회)이며, 노대통령과도 김해의 한 암자에서 고시공부를 함께 하는 등 개인적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정무수석ㆍ외교보좌관 공석, 총선 지나야 제 모습 갖출 듯**

이날 개편에서 정무수석은 결국 공석이 됐다. 윤태영 대변인은 "적당한 인물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정무수석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고, 총선이 끝난 뒤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과 두루 대화가 가능한 인사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정무기획비서관도 공석으로 두게 됐다. 새 정무수석에게 정무기획비서관 임명을 맡기기 위해서다.

또 한달째 공석인 외교보좌관 자리도 적당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반년 가까이 공석인 총무비서관, 제1부속실장도 이번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4월 총선이 지나야 정무수석 인선 등을 통해 2기 청와대 비서실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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