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서청원, 한화 10억 수수혐의 소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서청원, 한화 10억 수수혐의 소환

개인유용 혐의 짙어, 한나라 구파 구심점 붕괴

설날직후 불법대선자금 개인유용 혐의 정치인 소환을 예고해온 검찰이 26일 한화그룹으로부터 10여억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서청원 전대표를 긴급 소환, 정치권에 또 한차례의 거센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 정치인 6명 이번주중 줄소환**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서청원 의원을 26일 오전 10시 소환했다. 검찰은 당초 서 의원을 27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서 의원측에서 "하루라도 빨리 검찰 조사를 받겠다"며 26일 출두하겠다고 통보해와 소환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검청사에 출두, 속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싸움에서 진 장수가 당연히 겪어야 하는 고초가 아니겠느냐"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밖에 한화로부터 10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이재정 열린우리당 전 의원을 이날 소환하는 한편, 27일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 28일 신경식 한나라당 의원, 29~30일 익명의 여야 중진의원 두 명 등 정치인 6명에 대해 이번주중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28~29일께 소환될 의원은 여야 중진이라고 밝히고 있어 과연 추가로 누가 소환될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소환되는 6명 모두 죄질이 중하다 판단,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검찰, "서청원 의원 한화로부터 10억원 수수 혐의"**

소환 의원들 가운데 가장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의원은 단연 서청원 의원이다.

현재 서의원측은 "우리는 무슨 혐의인 줄 모른다"며 검찰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이었던 서 의원은 대선 전 11월경 한화그룹으로부터 10억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나라당 최돈웅, 김영일 의원에게 채권 40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제공했으나 서 의원에게 제공한 10억여원은 이와는 별도의 자금"이라고 말해 자금의 목적과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설이 끝난 직후 불법대선자금을 개인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서 의원이 이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한화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아 이상수 당시 노 후보 캠프 선대위 총무본부장에게 건넨 이재정 전 의원을 26일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28일에는 롯데그룹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경식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여러명은 집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일부 정치인은 소환 조사 결과 구속수감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 구속시 한나라당 물갈이 가속화**

서청원 의원의 소환은 한나라당 안팎에 미묘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 구파의 대표격으로 최병렬 대표와 공천문제 등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 의원이 비리 혐의로 구속될 경우 한나라당 구파들의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최대표가 추진중인 대대적 물갈이가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검찰의 서 의원 소환과 관련, 이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대표는 이에 대해 일체 언급을 삼가하고 있으며, 당 차원에서도 부대변인 논평 차원의 짤막한 '검찰의 공정수사 당부'만 나왔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만약 서 의원이 한화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이를 개인유용했을 경우 그의 정치은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해 12월 썬앤문으로부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거론되자,"나도 원내 제1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이라며 "썬앤문에서 한푼이라도 받았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