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 한나라당 의원이 롯데로부터 최소한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히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도 불구하고 불법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온 롯데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롯데그룹 전체 여.야 대선자금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신경식 한나라당 의원, 롯데로부터 10억여원 수수”**
이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로부터 오는 28일 공개소환 통보를 받은 신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으로 지난 대선 당시 대선기획단장을 지냈으며,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다. 신 의원은 현재 자신의 혐의와 관련,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신 의원은 한화로부터 10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정 열린우리당 전 의원과 함께 이른바 ‘뉴 페이스’로 검찰은 설 연휴 직후에 두 의원을 포함 7~8명의 정치인을 소환해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개인 유용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불법 대선자금 제공 처음으로 드러나**
롯데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사실은 처음 드러난 것으로, 검찰은 그동안 지난해 말부터 롯데그룹 본사,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에 대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뚜렷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자 추가로 롯데건설의 하청업체 5곳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통해 40억원 이상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측은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불법대선자금 제공 사실을 강력 부인해와, 검찰로 하여금 초강경 대응을 경고하게끔 만들었다. 검찰은 이에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형사처벌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입국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비협조적인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져온 롯데그룹의 불법대선자금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롯데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과연 롯데가 여야에 제공한 불법대선자금의 전체규모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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