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5일 청주 향응 사건 의혹을 받고 있는 양길승씨 자택과 최도술 비리 관련 부산지역 기업체 3곳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연일 고강도 수사를 펼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썬앤문그룹 의혹' 관련 김성래 전 부회장의 측근인 이모씨(구속)를 16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측근비리' 수사 기록 검토가 마무리돼 가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자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계좌추적 특검팀
***특검팀, ‘청주 향응 사건’ 양길승씨 자택 압수수색**
특검팀은 이날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광주 금호동 자택에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통장과 메모지 등 상자 1개 분량의 관련 서류를 압수해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청주 향응 사건’과 관련 이미 청주에 자금추적 수사팀을 파견해 청주 K나이트클럽의 실소유주 이원호씨 및 부인 등 관련자의 계좌를 추적중이기도 하다. 이씨는 50억원대의 대선자금 및 양씨에게 4억9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특검팀은 양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와의 자금거래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최도술 비리 관련 부산지역 기업 3곳 압수수색**
특검팀은 부산지역 업체 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실시된 기업 3곳 중 두 곳은 건설업체이고 한 곳은 의류업체로, 그 중 한 곳은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새로운 기업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검찰이 놓쳤던 새로운 혐의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도술씨는 검찰의 수사에 의해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 이외에도 대선 전 고교동문 등 42명으로부터 2억9천7백만원을 받았고, 대선 후에는 강병중 넥센 회장 등 10명의 기업인으로부터 2억9천6백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도 4천7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히 부산지역에서 관급공사 청탁 명목으로 일부 건설업체들이 최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 외에도 최씨 관련 계좌에 대해 영장을 발부 받아 최씨를 둘러싼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최씨를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썬앤문 김성래 측근 소환**
특검팀은 또 '썬앤문그룹 의혹' 관련 김성래 전 부회장의 측근인 이모씨(구속)를 16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특검은 이모씨 수사를 통해 김성래 전 부회장측이 주장하고 있는 노무현대통령의 썬앤문 감세 청탁 및 90억원대 정치자금 제공설의 진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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