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하며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이 15일 오전 검찰에 출두할 것임을 14일 통보해왔다.
***송영진 의원, 15일 검찰 출두 “대우건설 돈 경선자금이었다”**
송 의원은 이날 출두의사를 밝히며 보도자료를 통해 “2002년 민주당 충남도지부장을 맡고 있으면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우건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다”고 자금수수를 시인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 “당시 정치자금으로 받아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이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공사수주 청탁으로 인한 뇌물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해, 불똥이 이인제 의원쪽으로 튈 전망이다.
송 의원은 2002년 민주당 경선당시 이인제 후보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송 의원이 당시 대우건설로부터 1억5천만원 가량을 수수했고 뇌물성 금품인 것으로 파악하고 송 의원을 소환해 돈을 받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대가성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핸드폰 번호와 차량을 바꿨으며, 9일 출국금지조치가 취해졌으나 이를 모르고 지난 10일 일본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여권을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이상수 의원 17일 소환**
한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오는 17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세 번째 조사에서 대선자금 용처 및 안희정씨와 정대철 의원이 받은 정치자금이 대선자금 집행에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히 “이상수 의원의 경우 조사할 것이 많아 2~3차례 소환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어, 검찰이 민주당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상당한 단서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 전방위 계좌추적 착수**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김진흥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지난 13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대해서도 통장을 압수해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는 동시에 곧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청주에도 자금추적 수사팀을 파견해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K나이트클럽의 실소유주 이원호씨와 이씨의 부인 등의 관련계좌와 자금 흐름을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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