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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전 국세청장 "감세청탁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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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전 국세청장 "감세청탁 받지 않았다"

"홍모 과장이 '청장지시'라고 이름 판 것" 주장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노무현 후보나 안희정씨로부터 감세 청탁 전화를 받은 일이 없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법에서 17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손 전 청장은 "2002년 4월초 (썬앤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시작 당시 국세청을 그만두고 개업을 한 박모 세무사가 처음 맡은 사건이라며 김성래, 문회장과 방문했다"라며 "덕담을 나눴을 뿐이지 세금을 얼마 감액해 주겠다고 하지 않고 적적한 세금을 납부하라고 말했다"라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손 전 청장은 오히려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 "홍 과장은 벌써 5천만원을 받았고 박 세무사는 30억 이하로 해주면서 세무사 비용으로 2억5천만원을 받은 것 아니냐"라며 "이때 반발이 있으니까 청장의 뜻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억지로 세금을 깎은 것이다"라고 홍 과장이 감세를 하며 '청장의 이름을 판 것'이라는 주장했다.

손 전 청장이 진실은폐를 위해 홍 과장의 부인에게 1천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손 전 청장은 "홍 과장과 고향 선후배 관계인 유모 전 청장이 변호사 비용에 보태라며 1천만원을 홍성근 부인에게 전달했다"며 "이때 유모 전청장이 '손 청장도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뜻을 같이 전했는데 부인이 이것을 손 청장이 보낸 돈이라고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에 지방청 과장과 국세청장 사이에 직접 보고가 오간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손 전 청장은 "어떻게 일개 과장이 청장에게 보고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다만 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정보 수집 차원에서 조사국장을 통해 정보보고를 받는 것은 있는데 당시인 5,6월만 해도 2백80건의 정보보고가 들어왔고 썬앤문 건은 이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노무현.안희정을 통해 청탁했다'는 김성래 부회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손 전 청장은 "그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김성래의 만남을 주선한 것도 박모 의원이 아니고 박 세무사가 소개해서 만난 것이다"라며 외부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손 전 청장은 또 "노무현, 안희정, 박지원 등을 거론하는데 당시 노무현 후보와 안희정씨는 당시 힘이 별로 없었고, 박지원 전 실장은 굳이 나를 통하지 않고도 친분있는 다른 사람등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손 전 청장이 정치인들과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는 검찰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또 "홍 과장이 박지원 전 실장과 관계가 있는 박모 전 청와대 파견 경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감세 의혹을 박지원 전 실장에게 돌리기도 했다.

손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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