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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나라당 국회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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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나라당 국회로 돌아오라"

특검 재의 철회 요청 거부, TV 토론도 거부

청와대가 26일 한나라당의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에 대한 재의 요구 철회 요청을 거부, 한나라당과 청와대간 정면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사전에 '전면투쟁'을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권 행사라는 정공법을 택한 만큼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한나라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국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최 대표가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검 재의 요구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 "어제 노 대통령은 국법질서와 원칙의 확립을 위해 특검에 대한 재의요구를 한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최 대표가 제안한 1대1 TV토론에 대해서도 윤 대변인은 "지금은 장외에서 1대1 토론을 제안하기에 앞서 하루빨리 국회에 돌아와서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임하는 것이 순서"라며 수용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이 단식농성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도 “극단적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정부가 나서서 새 특검법을 제안해서라도 이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같은 노 대통령의 입장에도 불구, 최 대표는 장외투쟁을 미리 선포하는 협박정치를 해왔고 이제는 단식농성과 등원거부라는 극단적 정치공세에 나서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당 "공룡의 신음소리"**

열린우리당의 김원기 공동의장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이 고통받고 피눈물 흘릴때 위로 한번 해준적 없는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 것을 걱정, 국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 비자금 정국을 모면하려는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은 불법대선자금 비리라는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정치를 실종시키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무시한 권력도, 탄압하는 권력도 없는 만큼 조속히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했고, 정세균 정책위 의장은 "한나라당을 슬프게 하거나 울릴 수 있는 세력은 아무도 없으니 거짓가면극을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하라"고 등원을 촉구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지구상에서 공룡이 사라진 것은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했기때문인데 한나라당은 지금 그 신음을 내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재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것에 좌절감을 느낀 나머지 극단적인 자기 파괴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회초리 보내고 싶어"**

민주당의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예산심의와 부안 핵폐기물처리장, 이라크 파병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정면충돌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한 청와대와 원외투쟁에 나선 한나라당에 회초리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순형 의원은 "한나라당이 당론 결집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원외투쟁에 나선 것 같다"며 "대통령이 부당한 이유로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하더라도 국회는 헌법에 규정된 대로 재의결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여의도의 권력집단인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헌법 절차대로 처리해도 충분히 자신들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데 헌법 규정 조차도 무시하고 국회바깥으로 뛰쳐 나가는 것은 사회 불안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거대 공룡 야당이 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 사이에 정치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의원은 "단식투쟁을 선언한 최 대표의 비장함과 결연함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는 면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회가 재의결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 사안이지 장외투쟁의 계기는 아니기 때문에 최 대표가 며칠 있으면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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