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사측의 손배.가압류 및 노조탄압에 항거해 분신한 금속노조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 26일간이 지난 17일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 지회장은 41세로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두 명이 있다.
이 지회장은 분신 후 대구 동산의료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으나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특히 분신때 불길이 폐로 빨려들어가면서 입은 기도 화상이 심해 폐혈증 증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끝내 사망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인 세원테크에 근무하던 이 지회장은 지난 9월부터 본사가 있는 대구의 세원정공에서 장기파업 사태 해결과 노조탄압 중단, 파업 도중 머리를 다치고 지병인 암과 심장병 등으로 숨진 노조간부 이현중씨에 대한 사측의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23일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었다.
특히 이 지회장의 분신 이후에도 사측은 유족들을 대상으로 합의시도를 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족들이 이 지회장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세원테크 자본규탄 대책위원회’에 위임한 상태다.
현재 이 지회장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세원테크 전국대책위’는 동산의료원에 집결 추모집회를 연 뒤, 이 후 대책을 협의할 예정으로 오는 19일 민주노총의 3차 총파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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