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파병반대 집회, 전국서 10만 모일듯

다음주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 방한 규탄 대회 이어져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주말을 맞이해 전국적으로 이라크 파병반대 집회가 열려 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열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7, 18일 열리는 제35차 한미안보연례회의(SCM)에 참석하는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맞춰 공식적인 파병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파병 결정에 따라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며 SCM기간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파병반대 집회

***15일 파병반대 집회 서울 시청 포함 전국 16개 시도에서 열려**

민중연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3백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 국민행동'(국민행동)은 15일 서울시청 앞 1만명을 비롯 전국 16개 시도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하는 '파병결정철회 국민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행동은 궐기대회를 통해 파병결정을 내린 노무현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레드카드'를 사용하는 등 정부의 잘못된 파병결정 철회와 미국의 파병압력 중단, 럼스펠트 방한 반대 등을 주요 구호로 외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시청 앞 궐기대회는 1만여명이 참여해 오후 4시부터 시작되며 집회 후 광화문까지 행진해 통일연대 주최의 '촛불시위'에 동참할 예정고, 궐기대회에 앞서 '손배가압류 노동탄압분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이라크 파병반대, 노동탄압 분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뒤 궐기대회에 참여한다.

충남지역에서는 오후 3시 천안역 광장에서 이라크파병반대 충남도민행동의 주최로 '파병압력 미국 규탄 및 파병결정철회, 노동탄압 중단 충남도민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충북지역에서는 청주에서 대국민캠페인이 진행된다.

전북지역에서는 오후 2시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반전평화전북대책위원회'의 주최로 '파병강요 럼스펠트 방한 반대 도민 결의대회'가 열리고,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광주전남 민중연대' 주최로 오후 3시 광주역 결의대회 및 오후 6시 카톨릭센터 앞에서 불교, 원불교 등 4대종단이 주관하는 파병반대 문화제가 열린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오후 4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이라크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 주최로 이라크 파병반대 시민행동의 날 행사가 열리며, 부산에서는 오후 3시 남포동에서 '이라크 파병 반대 및 노동운동탄압저지를 위한 부산시민궐기대회'가 열린다.

경남.울산 지역에서는 오후 4시 진주 '차 없는 거리'에서 '반전평화 진주연대'의 주최로 '파병반대 범국민궐기대회'를 열고, 울산도 달동공원에서 '이라크 파병 반대 및 노동탄압 중단 시민대회'가 열린다.

제주도에서는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민중대회위원회'의 주최로 '이라크 파병반대 반전평화실현 범도민대회'가 열린다.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 방한에 맞춰 반대 시위 격렬해질 듯**

한편 다음주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의 방한과 SCM에 일정에 맞춰, 이라크 파병 반대 및 SCM규탄대회가 연이어 열려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행동과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등은 16일 성남 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럼스펠트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17일 국방부 앞에서 집회 및 농성을 열고, 국립현충원에서 피켓팅을 하는 등 이라크 파병 결정 철회 및 SCM 규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