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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편식증’ 걸린 축구팬들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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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편식증’ 걸린 축구팬들을 위한 제안

[볼만한 책] <왜 클럽축구가 더 재미있을까>

내셔날리즘이 강하게 반영돼 있는 축구경기에서 국가대표들간의 A매치가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팬들이 A매치 편식증에 걸려 프로축구를 외면한다면 축구활성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A매치 편식증에 걸린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 4강달성 이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속속 '클럽축구의 천국'인 유럽으로 진출했고 국내에서 클럽대항전 성격을 띤 피스컵 축구대회가 열리면서 클럽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신간 <왜 클럽축구가 더 재미있을까> (동아일보사 간)는 유럽클럽팀을 중심으로 클럽축구의 재미를 포착하며 축구팬들에게 A매치와 클럽축구의 균형적 섭취를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클럽축구를 즐길 줄 알아야 축구 마니아"**

저자 육성철 씨는 서문에서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수구성에 있다. 국가대표팀은 귀화를 통해 국적을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자국 선수로만 구성된다. 반면 클럽팀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자기 팀에 필요한 선수를 보강한다. 따라서 취약한 포지션에 용병을 투입할 수도 있고, 한꺼번에 여러 선수를 받아들여 팀 컬러를 바꿀 수도 있다. 결국 국가대표팀은 스타일이 고정적인 데 비해 클럽팀은 변화무쌍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클럽축구의 묘미를 요약했다.

저자는 "국가대표팀은 A매치가 열릴 때만 소집된다. 팀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월드컵대회 때나 정예 멤버가 모두 모인다. 그래서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클럽 선수들은 휴가기간을 제외하고 1년 내내 함께 지내기 때문에 서로의 장단점을 숙지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정교하게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또 "국가대항전은 한판승부로 희비가 엇갈린다. 승패에 따른 심리적 부담도 크고 무리하게 선수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도 잦다. 반면 유럽리그의 시즌은 무려 9~10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웬만해서는 무리하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프로축구 발전엔 다양한 팀컬러와 적극적 스카우트가 필수요소**

저자는 유럽 빅리그 팀의 역사와 주요선수 소개에서 유럽클럽축구가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발돋움한 원인도 언급했다.

저자는 "두꺼운 선수층은 수준 높은 유럽 축구의 발판이 됐고, 축구와 오래전부터 친숙했던 유럽문화의 특성은 열광적인 축구팬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비유럽 대륙이 경제적 사정 등으로 자체 축구시장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변수까지 작용해, 유럽축구는 세계축구의 명실상부한 중심으로 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자는 "한국 프로축구팀은 선수구성에서 유럽의 클럽팀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팀 재정상 유럽의 톱스타를 데려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유능한 선수들도 비유럽 무대를 기피하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는 기본적으로 '퍼즐 맞추기'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저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팀컬러와 더불어 적극적인 스카우트가 필수적이다. 부산, 수원, 성남에서 뛰며 차례로 우승을 이끌었던 샤샤나 2003시즌 안양 LG의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있는 전 일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마에조노의 성공사례는 깊이 새겨볼 대목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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