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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나가시마 한-일전 투수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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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나가시마 한-일전 투수 총동원령

[프레시안 스포츠] 승부처마다 투수교체 이어질 듯

6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하며 대만전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난 한국은 아테네행 티켓을 얻기 위해 피해갈 수 없는 7일 일본전에서 이승호, 김진우를 비롯한 모든 투수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나가시마 감독은 6일 닛칸스포츠를 통해 “한국전에는 투수진을 총동원하겠다”며 5일 중국전에서 7이닝을 던졌던 에이스 우에하라의 한국전 구원투수 기용까지 암시해 주목된다.

***한국은 이승호-김진우 놓고 저울질, 일본은 와다 유력**

한국은 대표팀 투수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김진우와 좌완 이승호 중 한 명이 일본전 선발등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이선희, 구대성 등 왼손투수에게 약점을 보였으며 일본팀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이승호의 선발등판 쪽에 무게가 실려있지만 빠른 공에 강점을 갖고 있는 김진우의 선발출격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일본은 당초 한국전 선발이 확실시되던 우에하라가 중국전에 등판해 올 시즌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좌완투수 와다 쓰요시가 선발투입이 유력하다. 탈삼진 1백95개로 마쓰자카에 이어 퍼시픽리그 2위를 차지한 신인투수 와다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독특한 투구 폼을 지녀 까다롭지만 위기관리능력에서는 우에하라에 비해 떨어진다.

때문에 나가시마 감독은 와다에게 많은 이닝의 투구를 주문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이와세,안도, 우에하라 등을 투입해 한국타선의 예봉을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한국과 일본은 선발투수에 큰 비중을 두기 보다 불펜진의 운영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입장이다.

***한일야구사 명장면 주연배우 김재박, 나가시마 누가 최후의 승자되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 결승리그 첫날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감독과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감독의 명암은 엇갈렸다.

김재박 감독은 지난 2일 마무리투수 강화차원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던 조웅천을 기용했지만 대만에게 역전패 당한 반면 나가시마 감독은 약체 중국과의 대결에서 에이스 우에하라를 내세우는 초강수로 13대1의 대승을 이끌어냈다.

김재박 감독은 대만전 패배 후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해야 했고 나가시마 감독은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소 의외였던 우에하라의 선발등판을 비장하게 설명했다.

김재박과 나가시마 감독은 한일야구사에서 지워지지 않는 명장면을 만들어 낸 주연배우 출신이다.

김재박 감독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대2로 뒤지던 8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기적의 번트’를 성공시키며 한국의 대역전 드라마의 신호탄을 날렸다. 당시 사기가 오른 한국은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일본을 5대2로 따돌린 바 있다.

나가시마 감독은 1959년 일본천황 히로히토가 참관하는 가운데 펼쳐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라이벌전에서 9회 결승홈런을 쳐내며 일본국민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직면한 김재박 감독과 한국을 꺾고 일본야구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나가시마 감독간의 승부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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