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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뒷심 부족으로 대만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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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뒷심 부족으로 대만에 무릎

[프레시안 스포츠] 9회초 이종범 주루사 아쉬움 남겨

경기후반 폭발한 대만타선의 집중력에 한국야구가 무릎꿇었다. 5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펼쳐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 결승리그에서 한국은 뒷문 단속에 실패해 대만에게 4대5로 패했다. 대만전 패배로 한국은 아테네행 티켓획득을 위해서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4시간 가량의 피말리는 승부는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대만의 카오치캉이 3루수 정성훈의 키를 살짝 넘는 안타를 쳐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정민태, 임창용, 조웅천의 필승카드를 뽑아 들었지만 '한국타도'를 외치며 이번 대회를 국가적차원에서 준비했던 대만에게 무너지는 장면이었다.

***대만타선 집중력에 무너져**

9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규시즌 구원왕 조웅천은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2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요리했다. 하지만 5일 경기에서 4번이나 삼진을 당한 천즈위안은 조웅천의 밋밋한 변화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중전안타로 연결해 스코어는 4대4로 바뀌었다.

10회초 대만은 당초 일본전 출격이 예상됐던 장츠지아(세이부 라이온즈)를 등판시켰다. 묵직한 직구를 구사하는 장츠지아는 한국의 박한이, 이승엽, 김동주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반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웅천 투수는 10회말 장타이샨에게 볼넷을 내줬고 천진펑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펑청밍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1점을 내주면 바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한국 덕아웃은 만루작전을 택했다. 이후 조웅천투수는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냈지만 주무기인 싱커가 제대로 듣지 않아 뼈아픈 결승타를 허용했다.

대만이 경기후반 집중력이 살아났다면 한국은 정반대였다. 5회초 이승엽의 중전안타로 3대2로 앞서나간 한국은 이후 득점기회에서 안이한 플레이를 펼쳤다. 6회초 한국은 1사후 박재홍의 좌중간 2루타와 진갑용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박진만과 2루주자간의 사인이 맞지 않아 2루주자가 아웃되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9회초 이종범이 3루선상을 빠지는 2루타를 쳐내 4대2를 만들었지만 타자주자 이종범이 욕심을 부려 주루사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결과론이긴 하지만 경기흐름상 이종범의 주루사는 대만선수들에게 다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김재박 감독은 대만타선이 선발 정민태의 결정구인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 다소 이른 5회말 잠수함투수 임창용을 교체투입하고 좌타자 장성호를 5번타순에 깜짝기용해 성공했지만 조웅천을 대신할 수 있는 마무리투수 부재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민태, 임창용 등의 주축투수들을 모두 소모한 한국은 7일 일본전에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제구력이 뛰어난 우에하라 고지를 필두로 마운드의 높이에서 앞서 있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사실상 아테네 올림픽 본선진출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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