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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 검찰총장, 최병렬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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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 검찰총장, 최병렬에 쓴소리

"수사 전체 보고 평가하라", 한나라 '비협조'에 수사 진통

한나라당 최병렬대표가 대선자금 수사 확대를 ‘신당띄우기 기획수사’라고 공격한 데 대해 송광수 검찰총장이 “수사 전체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전투장면 하나에 전쟁 전체 평가 말라”**

송 총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검찰의 수사 확대는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 신당을 띄우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추된 지지를 만회하기 위한 기획수사”라고 발언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전투장면 하나하나를 보고 전쟁 전체를 평가하지 말라”며 “수사 전체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반박했다.

이에 기자들이 “정치권과의 전면전을 뜻하는 말이냐”라고 질문하자 송 총장은 “비유를 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송 총장은 그러면서도‘이 사건을 단순 정치자금으로 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에 비해 검찰은 뇌물사건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각 정당마다 사건을 보는 입장이 있을 수 있으며, 검찰도 검찰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다”라며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밝혀 한나라당의 ‘흠집내기’와 관계없이 대선자금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임을 분명히 했다.

송 총장은 또 한나라당의 특검추진에 대해 “특검을 의식해 예정된 수사일정을 앞당기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수사는 항상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말했다.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비협조’로 진통**

그러나 이같은 송 총장의 단호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비협조’로 인해 수사 일정에 다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국 당직자 2명과 박종식 중앙당 후원회 부장 등을 소환통보했으나 이들 모두 잠적하거나 당에서 출석을 만류하고 있어 수사에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도 연락이 끊긴 채 소환통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에 최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최 의원에 대한 강제구인도 현역의원의 불체포특권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이재현 전 재정국장의 신병을 확보 구속중이지만 1백억원의 사용처 및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기획수사’라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편파성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기 시작했고, 특검을 통한 검찰 압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여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었던 김홍섭 열린우리당 총무팀장을 소환 통보했으나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검찰이 이른바 ‘강성’으로 불리우는 검사들을 충원해 수사인력을 대폭 확충했고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국민 지지여론도 높은 만큼 정공법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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