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식을 가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반 사무총장의 역할이 제한돼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반 사무총장의 개입은 비공식적이고 자제돼야 하며, 조용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과 러시아의 유엔주재 대사들도 반 사무총장은 다자회담을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반 사무총장이 미국에 지나치게 가까운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며 왕 대사의 주장을 거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14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선서식을 가진 반 사무총장은 앞서 '사무총장에 취임하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특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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