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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갓, 인간한계 '2시간 5분벽'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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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갓, 인간한계 '2시간 5분벽' 깨다!

[프레시안 스포츠] ‘만성 2위'의 승리, "내 목적은 돈이 아닌 스포츠"

케냐의 폴 터갓이 28일(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4분 55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스포츠 과학자들에 의해 인간한계로 여겨졌던 마의 2시간 5분벽을 허물었다.

터갓의 이 기록은 지난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 모로코 출생 미국인 칼리드 카누치가 세운 2시간 5분 38초의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의 기록은 그동안 최소한 향후 10년간 깨질 수 없으리라던 '마의 한계'를 부순 것으로 세계 체육인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만성 2위'의 기록을 깬 인간 승리**

터갓의 기록 경신이 특히 남다른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그가 그동안 만성적 '2위 선수'에 만족해야 했던 불운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카누치가 지난해 4월 런던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때도 10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던 터갓은 세계적 마라톤 대회마다 자주 2위에 머물렀다. 또한 터갓은 육상 1만m 세계신기록 보유자였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에디오피아의 장거리육상 영웅 게브르셀라시의 그늘에 가려 두 번이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불운의 스타로 알려져 있었다.

반환점을 지난 후부터 서서히 피치를 올리기 시작해 영광을 차지한 터갓은 ‘통독의 상징물’인 브란덴부르크 문에 설치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서 팔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답례했고 부인과 벅찬 포옹을 했다.

6번의 마라톤 완주끝에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터갓은 “나는 오랫동안 기록을 세우려고 정진해 왔다"며 "마침내 기록경신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내 열정은 스포츠일뿐 돈을 앞세우고 싶지 않다"**

세계 주요외신들은 터갓의 세계신기록 달성은 평평한 코스로 유명해 최근 5년간 네 번이나 세계신기록이 나온 ‘기록의 산실’인 베를린 마라톤이었다는 점과, 터갓의 페이스 메이커로서 끝까지 접전을 펼치며 2, 3위를 차지한 케냐 동료선수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29일 “시카고 마라톤 대회조직위원들의 좋은 재정지원 제의에도 불구하고 터갓은 시카고 마라톤 대신 베를린 마라톤을 선택했으며, 당시 터갓은 '내 열정은 스포츠일뿐 돈을 앞세우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중, 장거리 육상에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케냐는 터갓의 세계신기록 달성으로 에디오피아, 모로코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세 번째로 마라톤 세계신기록 달성 국가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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