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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포스트시즌 암초 '마무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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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포스트시즌 암초 '마무리투수'

[프레시안 스포츠] 김성한 감독 최대고민될 듯

2002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기아는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2루의 위기상황에서 플레이오프 기간중 부진한 투구를 했던 마무리투수 김진우를 등판시켰지만 LG의 연타를 막지 못했다.

내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꿈꾸던 기아 타이거스는 LG에게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줘야 했으며 마무리투수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기아는 2002년 포스트시즌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마무리투수 진필중을 영입했다.

2003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기아의 김진우-최상덕-리오스로 연결되는 선발투수진은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마무리투수로 점찍고 데려온 진필중의 부진이라는 암초에 직면해 있다.

***진필중 정상 컨디션 찾을 수 있나**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마무리투수의 위력은 단기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진필중이 정상궤도를 찾지 못한다면 기아의 포스트시즌 행보는 짧게 끝날 확률이 크다.

기아는 최근 노장 잠수함투수 이강철과 신용운을 마무리로 번갈아 기용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중요한 승부처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큰 경기에서 마무리로서 경험이 많은 진필중의 도움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1995년 한국시리즈 6차전 완투승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야구팬들에게 각인시켰던 진필중은 바깥 쪽에 걸치는 빠른 볼과 결정적 순간 사용하는 체인지 업으로 임창용,구대성과 함께 국내프로야구의 대표적 마무리 투수로 손꼽혔다.

해외진출 실패를 딛고 기아로 이적한 진필중은 올해 좋은 활약이 기대됐지만 부진의 늪에 빠져 선발로 보직변경을 하기도 했고 결국 8월 2일 2군으로 강등됐다. 진필중은 이후 20일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마무리투수의 생명인 빠른 볼의 공끝이 살아나지 않아 코칭스태프와 동료선수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성한 감독의 고민은 '마무리투수'**

프로야구 1년농사를 결정짓는 포스트시즌은 미세한 차이에서 승부가 결정난다. 그 미세한 차이를 만드는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선수들의 심리상태다. 상대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을 수 있는 에이스 투수가 등판했다거나 경기 후반 앞서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동료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여유를 갖고 한 층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을 경우 감독은 작전구사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 선수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감은 상대적으로 덜 하게 된다.

해태시절 한국시리즈에서 '무등산폭격기' 선동렬이 몸을 풀기만 해도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은 주눅이 든 채 남은 이닝에 임해야 했고 '면도날 제구력'으로 정평이 난 김용수와 '배짱있는 승부'를 즐겼던 구대성이 포스트시즌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승패가 이미 결정난 듯 보였다.

2002년 마무리투수 실패로 포스트시즌에서 중도하차했던 기아 타이거스의 부담감을 진필중이 덜어줄 수 있을 지 아니면 또다시 마무리투수 부재로 시즌을 마감할 지 여부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기아 김성한 감독의 최대고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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