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원외위원장들과 당직자들이 드디어 탈당하기 시작했다.
강원지역 민주당 당직자들이 3일 탈당선언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5일에는 부산경남지역 원외위원장들과 전북지역 민주당 주요인사들이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원지역에서 민주당을 탈당하는 인사들은 3일 성명서를 내고 개혁신당 창당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는 박병용 민주당 강원도지부 사무처장과 최준철 부지부장, 황환식 조직국장을 비롯 3~4명의 군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낡고 상처뿐인 민주당은 더 이상 우리의 희망이 아니다. 개혁신당 창당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치인의 이합집산에 의한 창당이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창당이 새로운 정치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PK 민주당 위원장들은 5일 탈당**
민주당의 초반 탈당 행렬에서 가장 파괴력이 큰 것은 역시 부산경남(PK)지역의 친(親)노무현 계열 지구당 위원장들의 탈당으로 보인다.
최인호 민주당 해운대.기장갑 위원장 등은 ‘친노’계열 PK 위원장들이 오는 5일이나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을 탈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4일의 민주당 당무회의 결과도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에는 부산에서 최 위원장과 정윤재(사상), 노재철(동래), 조경태(사하갑) 위원장, 경남에서는 송인배(양산), 김도훈(창원을) 위원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는 이들이 5일 오전 부산 크라운호텔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당연대는 민주당내 세규합 위해 속도조절**
민주당 강경파들의 탈당이 시작되고 의원들의 집단탈당 가능성도 높아지자 신당연대는 7일로 예정됐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과 창당 발기인대회를 이달 하순으로 연기,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4일 민주당 당무회의를 기점으로 민주당내 신당논의의 국면이 크게 전환될 소지가 짙고, ‘전대 무산시 탈당’을 예고해 놓은 강경파 의원들의 행동 개시를 위해 시간 여유를 주자는 계산이다.
신당연대 측에서는 “(민주당)강경파와 통합연대(한나라 탈당파)의 요청에 의해 창준위가 부득이 연기된 것”이라면서 “강경파는 선도탈당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고, 통합연대는 강경파의 탈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전제돼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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