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 "언론이야말로 절제 필요한 권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언론이야말로 절제 필요한 권력"

방송의 날 축하연설, "가끔 방송도 대통령 박살내 억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정치권력과 언론을 비교해 보면 정치권력은 통제 장치가 잘 발달돼 있으나 언론을 잘 돼 있지 않다"면서 "언론이야말로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해 "권력은 소명으로 행사해야 하는데 이익에 따라 권력을 행사하면 많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다"며 "언론이 권력으로서 혹시라도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절제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끔 방송도 대통령 박살내 억울"**

노 대통령은 또"언론의 사명은 비판이지만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다"면서 "대통령 자신도 비판을 받지만 그 비판이 감정적 공격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일을 바르게 하는 비판을 넘어 아예 일을 못하게 하는 비판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언론의 보도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칼날이 잘 선 칼을 지닌 사람은 칼 쓸 때 조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잘 하라고 꾸짖는 것은 달게 받는데 일을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게 모든 것을 막아버리는 비판을 안 하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방송 보도와 관련 "대통령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비판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남으로부터 환영받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풀이 죽어 있었다"면서 "가끔 방송도 대통령을 박살내어 억울하다. 모른 체 해주면 편한데 꼭 집어서 (보도해) 야속하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KBS 사장 임명 소급 평가 받겠다"**

노 대통령은 이날 지난 3월 KBS 개국 리셉션에서 "방송이 없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겠냐"는 발언과 KBS 서동구 전 사장 임명 과정에 대해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방송이 없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냐'는 발언에 대해 "제 머릿속엔 청문회 시절 방송매체 때문에 시골뜨기 국회의원이 하루 아침에 대중의 영웅으로 만들어진 것을 오랫동안 각인해 왔다"면서 "영상매체를 통해 각인된 이미지가 두드러져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어느 신문에서 '거봐라. 방송이 편파보도하는 바람에 대통령에 당선시키지 않았느냐' 이렇게 보도해 난처했다"면서 "방송이 편파보도를 하지 않았고 그 편파보도를 통해 당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또 KBS 서동구 전 사장 임명과정에서 KBS 이사회측과 청와대간 사전조율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임명권이 핵심권한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사전에 조율한 게 정당한 것인지는 나중에 평가 받겠다. 앞으로 방송의 근거는 독립성이고, 잘하면 그때 한일 소급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방송산업을 다음 시대를 주도할 성장주도산업으로 생각하고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해 방송산업을 적극 육성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방송산업이 앞으로 5~6년 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 산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