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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호남소외론'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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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호남소외론' 적극 해명

"약속 지킬 것. 여러분 곁 떠나지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전남 광양을 방문, '호남소외론'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당정분리 원칙에 기반한 미국식 대통령제 운용 등 자신의 정국 구상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정과제회의 참석을 위해 광양을 방문, 전남 지역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1차적으로 민주당 (내홍이) 정리되면 정국안정을 기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클린턴이나 부시 미대통령도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서 "저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며 당정분리 원칙을 밝혔다. 또 "우리도 여야간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당론이 없고, 크로스보팅 자유투표라서 대통령과의 관계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신당 문제와 관련, "경제가 어려운데 대통령마저 끼어들어 신당을 하자 말자 한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되는 시기가 아니다"면서 "특히 잘못하다간 대통령이 당내 갈등에 휩싸여 성과도 없이 더 어렵게 될 것"이라며 '신당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역구도에 변화가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4년을 더 해봤자 별 의미가 없을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갈등과 혼란이 있는데 작은 문제로 볼 수도 있고 큰 문제로 볼 수도 있으나 뭔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 소외 없도록 4.5급 인사부터 관리할 것"**

한편 노 대통령은 `호남소외론'과 관련, "인사문제에서 주변사람만 보고 불평하지 말라"면서 "호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경제와 인사면에서 반영하고, 특히 4,5급 (공직자) 인사부터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지역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이 됐고 잊지 않고 있다.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었는데 오죽하겠냐"면서 "할 수 있는 일과 기대 사이는 차이가 있기 크게 그냥 탁 믿고 같이 가보자 마음 먹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 망하고 노무현 망하고 누구한테 의지하냐 걱정말라. 어떤 경우라도 여러분 곁에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검찰이 최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누구의 감독도 받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도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만큼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정치 관련 발언 전문이다.

***노대통령 정치관련 발언**

이 지역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이 됐다. 여러분도 상응하는 기대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잊지 않고 있다. 지지를 받고 득을 보기 전에도 제가 여러분에 대해 각별한 생각을 가지고 15년간 정치를 했다.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었는데 오죽하겠는가. 할 수 있는 일과 기대 사이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약간 의심하고 쳐다보면 의심스런 구석이 자꾸 보인다. 정부 하는 일 원체 많고 보면 여기저기 지우기 어려운 일들이 생긴다. 제 딴에 열심히 해도 의심하고 보면 의심하기 마련이다.

크게 그냥 탁 믿고 같이 가보자 마음 먹어달라. 제가 정치하면서 의리 있게 해왔다. 도리 쫓아서 해왔다. 크게 믿어주시고 끝에 가서 대 보시고 항상 가까운 사람만 권력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다. 행적을 봐서 노무현을 안 믿으면 또 누굴 믿을 것인가. 적어도 그점은 자신 있다. 여러분께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노무현 마저 믿지 않으면 믿을 사람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박수)

그러면 민주당하고 찰싹 붙어서 잘해라 하는데, 사실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갈등 있고 혼란 있다. 작은 문제로 볼 수 있고 큰 문제로 볼 수 있고 의미 있게 의미 없이 두고 볼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 돼서 의무도 있다. 지역구도는 어디선가 변화가 있어서 바뀌면 좋겠다. 안 바뀌면 앞으로 4년 해봤자 별 의미도 없을 것 같다.

뭔가 변화가 있길 바란다. 경제가 어려운데 저마저 끼어들어 신당하자 말자 옥신각신해서 옛날처럼 한 마디로 일사분란하게 되지 않는다. 이미 그런 시기가 아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당내 갈등에 휩싸여 성과도 없이 어렵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난 대선때 총재 안 한다고 당직 임명권도 내놓는다고 모든 후보들이 약속했다. 이유는 국민이 요구했다. 대통령이 당 지배하는 권력 갖지 말라. 인품으로 제압할 수 있겠지만 그런 깜냥은 안된다. 대통령이 당직 임명권, 국회의원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할 생각도 없고 설사 말 한마디에 권한이 행사 되더라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클린턴이나 부시도 공천권이나 당직 임명권 행사하지 않았다. 저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야간 대화 많이 해야 한다. 미국은 당론이 없다. 크로스보팅 자유투표다. 대통령 관계도 자유롭다. 우리는 일사 분란 어기면 배신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개별 접촉을 통해 국회 관계를 열어가지 어려운 것이 미국과 차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새로운 질서에서 방법을 정착 시켜 내겠다. 정국 안정을 기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가겠다. 1차적으로 민주당 정리가 되고 정국 안정 구도로 가면 설정해 나가겠다. 민주당 망하고 노무현 망하고 누구한테 의지하냐 걱정말라. 어떤 경우라도 여러분 곁에서 있을 것이다. 약속 지킬 것이다. 어느쪽도 편파적으로 안할 것이다. 공직인사에서도 지역 편중 안하고 호남에 대해 관심 가지겠다. 대통령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과 호남 낙후 경제 배려하고 인사문제에서 주변 사람만 보고 불평하지 말라. 전반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 앞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4,5급부터 관리하겠다.

검찰, 국정원, 국세청, 이 부분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국정원 이거 쥐고 권력 필요에 따라 때때로 움직여 보려 하는 순간 대통령 자리 제대로 못 내려온다. 김영삼 정부시절 아들 감옥 갔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도 별것 아닌 문제로 검찰 조사 받았다. 이것이 현실이다.

질서는 제대로 잡겠다. 파동이 있는데 검찰 막강 권력, 누구의 감독도 받지 않는 검찰을 지속적으로 내버려 두지 않겠다. 정당하면 바로 잡아갈 수 있다. 대통령도 막강한 권한 가지고 있다. 정상적, 합리적 방향이 되도록 여러 가지 불필요한 비용 줄이고 기업 원가 낮출 수 있다. 공직사회도 개혁해 나간다.

전반적으로 한국 수준 높아지도록 하겠다. 의원 계신데 자주 뫼시지 못했다. 만나면 한나라당에서 신당 음모 하냐고 할 것 같아서..은혜 모르는 것 아니다.(웃음) 자유롭게 만나서 정책에 관해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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